입력 : 2023.12.04 14:48 | 수정 : 2023.12.04 15:11
대통령 4일 국토부 등 주요 부처 장관 교체 개각 단행
신임 국토부 장관 박상우…12년 만의 내부 출신, LH구조조정 성과
신임 국토부 장관 박상우…12년 만의 내부 출신, LH구조조정 성과
[땅집고] 박상우 LH 전 사장이 국토부 장관에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권도엽 장관에 이어 12년 만에 임명되는 국토부 내부 출신 장관이다. 정치인, 재정기획부 출신 등 외부 출신 장관들이 8명 연속 임명되면서 국토부 관료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돼 있고 아마추어적, 이념적 정책을 남발해 정책 실패를 반복한 경험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토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등이 이번 개각 대상이 됐다.
박 내정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LH를 이끌었다. 박 내정자는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간 통합 이후에도 중도 하차 없이 임기를 채운 유일한 사장이다.
앞서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출신으로 국토와 건축 관련 업무를 맡았다. 부산 동래고등학교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으로 석사학위를,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당시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으로 시작해 건설정책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등 중책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상우 전 LH 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5억5818만9000원이다.
박 내정자는 LH 사장 재직 당시 취임 이후 역대급 LH 부채 감축과 경영혁신을 이뤄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3년 105조7000억원에 달했던 LH의 총 금융 부채는 2018년 10월 말 69조7000억원까지 감소했다. 당시 LH 이자 부담 부채가 60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9년 공사 출범 이래로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박 내정자는 당면한 LH개혁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건폭(건설현장 폭력) 척결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주택공급 급감, LH개혁, 부동산 PF위기, 건설관련 법안의 개정 등에서는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정치인 특유의 추진력으로 주택공급 확대 등 어젠다 제시는 탁월했으나 실무가 뒷받침되지 않아 사상 최악의 주택공급 대란을 방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정책 전문관료인 박 내정자가 급감한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추가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연말 추가 개각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교체하고 현재 공석으로 있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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