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30 14:29 | 수정 : 2023.11.30 15:07
[땅집고] 남현희(42) 전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전 씨는 자신이 재벌 3세라고 사칭하면서 고급 아파트와 차 등으로 부를 과시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는데, 실제 전씨는 월세 3500만원에 달하는 서울 잠실 고급주택 시그니엘을 3개월간 단기 임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27명으로, 피해 금액은 30억7800만원이었다. 피해자들은 전씨와 결혼 계획을 밝혔던 남씨가 운영하는 펜싱학원 학부모이거나,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등으로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었다.
전씨는 올 3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을 파라다이스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나스닥 상장사인 엔비디아 대주주 등으로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서울 소재 고급 아파트인 시그니엘에 초대하고, 빌린 슈퍼카에 태워주는 방식으로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전씨는 월세 3500만원에 달하는 시그니엘을 3개월간 단기 임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는 지난 3일 계약만료로 시그니엘에서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진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단기임대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중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589 타입(전용228㎡·68평)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거주할 수 있다고 알려진다.
보다 넓은 주택형인 90평은 보증금이 1억원, 월세 2600만원대에 3~5개월 단기 임대도 가능하다고 소개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기임대라도 고급스런 주택 내부 시설을 비롯해 입주민 전용 어메니티, 운동·문화 시설,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어 유명인이 머무는 경우도 많다”며 “호실별 용도에 따라 전입신고와 사업자 등록 여부가 차이가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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