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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시장 거품 꺼진다…금리인상 여파 피할 수 없어"

    입력 : 2023.11.24 09:51

    [땅집고] 박래익 서울부동산포럼회장이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맡았다. /서울부동산포럼

    [땅집고] “그동안 오피스 시장에 껴있던 거품이 꺼지는 중입니다. 강남·판교 등의 오피스 시장이 포화되면서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 지식산업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섰으나 공급이 과잉됐습니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만한 기업 수요가 공급보다 적은만큼 공실률이 증가할 것입니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 센터장)

    사단법인 서울부동산포럼(SREF)이 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와 기회’를 주제로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범진 밸류맵 대표, 김병권 우미건설 전무,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 양병우 마스턴 아시아퍼시픽 상무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의 부동산 시장, 그리고 다가올 20년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 교수는 “지난 20년간 여러 위기 (유럽신용위기, 저축은행사태, 팬데믹 등) 속에서, 부동산업은 부동산 디벨로퍼의 고도화, 자산운용업의 글로벌화, 프롭테크의 태동 등 새로운 성장을 경험했다”며. “앞으로의 부동산업은 도시패러다임의 변화 속, 블록체인, AI, 생성형GPT 등의 기술혁신을 담아내는 새로운 혁신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부동산 시장과 AI’를 주제로 두번째 발표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부동산 매입·매각 등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의사결정 분야라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어야만 활용할 수 있는 AI를 활용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의료 영역에서 AI가 만 Chat생성형 AI가 보다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부동산 개발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의료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환자 진료 방법을 보완한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치평가나, 규모검토·기본설계 등 건축설계 분야에서 활용하면 AI를 활용한 산업의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 김병권 우미건설 전무가 ‘인구 변화와 주택시장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김 전무는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 고령인구, 1인가구가 늘어나는 등 인구구조 변화를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오히려 주거, 리테일, 시니어하우징 플랫폼 개발 등 관점으로 접근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전무는 “과거 부동산 공급 사업은 상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의 측면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삶의 편리성을 증대하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자구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데이터로 보는 미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예측’을 주제로 강연했다. 류 센터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과거 국고채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수익률로 안전자산으로 취급됐으나 이는 거품이었다”며 “지금은 금리인상 여파로 거품이 꺼지고 거래가 감소한 상황”이라고 했다. 류 센터장은 “특히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과잉이었던 경기권은 공실률이 급등해 정상화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병우 마스턴 아시아퍼시픽 상무는 ‘부동산 금융시장의 혁신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양 상무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단일 자산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투자자의 요구 수익률을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동산과 운영회사에 동시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방식이 전문 기관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양 상무는 “호주에서 오피스를 리모델링해 학생 기숙사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마련한 사례, 수요가 큰데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싱가포르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 투자 사례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고 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민성훈 수원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임지환 제로투엔 대표, 안명숙 루센트블록 부동산총괄이사, 손인석 메리츠증권 이사, 이준섭 스파크플러스 부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종합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3회 동천학술대상과 2023 부동산대상 시상도 진행했다. 동천학술대상은 부동산학 발전에 이바지한 학자와 실무자에게 상금 500만 원과 상패를 지급한다. 올 해 수상자는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였다. 부동산 대상은 올 한해 ▲개발 ▲건설 ▲회계 ▲설계감리 ▲세무 ▲금융 ▲프롭테크 등 부동산 전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CEO(최고경영자)나 임원에게 수여한다. 지난해에는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가 수상했다. 부동산 장학금도 준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학과 재학생 대상으로 연간 200만원, 1인당 총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사단법인 서울부동산포럼은 부동산 개발·금융, 마케팅, 자산관리 등 부동산 연관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와 부동산 관련학과 교수, 법률·회계·감정평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순수 비영리 단체다. 2003년 63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약 200명이 활동 중이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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