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4 09:47
[땅집고]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립이 가능해진다.
23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사업을 쉽게 하고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등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에 따라 변환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주택단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정비계획수립 때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고도 성장기에 아파트를 집중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대단지를 짓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 점차 한계를 드러냈다. 단지 내 주택용지엔 상가도 허용되지 않았고 보행 길을 내기도 어려웠다. 재건축 사업을 할 때 세우는 정비계획과 연계성도 부족했다.
개발 가이드라인 격인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진 만큼 향후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1986년 서울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건축계획을 수립한 국내 최초 단지다. 최고 18층 높이, 18개동, 1356가구 규모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세권이기도 하다. 입지와 재건축 사업성이 모두 좋은 단지로 꼽힌다. 단지에 바로 붙어 있는 아시아공원을 지나 길 하나만 건너면 잠실야구장과 종합운동장이 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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