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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임대인협회,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위해 해묵은 공시가격 버려야"

    입력 : 2023.11.23 11:52 | 수정 : 2023.11.23 11:53

    [땅집고] 대한주택임대인협회가 등록주택임대사업자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주택임대인협회

    [땅집고] 비(非)아파트 주택의 주택가격을 산정할 때 현실화율이 낮은 공시가격만을 반영하도록 부추기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비아파트 시장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보증의 가입 기준이 기존 공시가격의 적용비율인 150%에서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전세가율 90%)로 낮아진데다 2023년도 공시가격 역시 내려가면서(공동주택의 경우 18.6% 하향) 과도한 기준 강화로 오히려 주거안정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23일 대한주택임대인협회에 따르면 불합리한 보증가입 기준 강화로 인한 비아파트 주택시장의 위축은 신규 임차 수요 감소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사고의 증가로 이어졌다.

    HUG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전세 보증사고 금액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2조 7583억원 ▲임대보증금보증 6794억원으로 총 3조 4000억원을 넘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올해 5~7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거래 2만 7407건 중 1만 2486건(45.6%)은 보증가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같은 기간(25%)과 비교해 보증가입 불가 비중이 약 2배로 뛰어 임차인들의 주거 사각지대가 늘어났다.

    전체 전세 거래액 중 비아파트 비중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전체 전세 거래액 중 비아파트 비중은 19.6%로 2011년 주택임대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한 최근 정부는 2024년도 공시가격에 적용할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 단독주택 53.6%, 토지 65.5%)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현실화율은 동결됐으나 가격 하락에 따른 공시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여 비아파트 주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임대인협회 관계자는 “비아파트 주택시장 혼란의 근원적인 문제는 현실화율이 극격히 낮은 공시가격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불합리한 주택가격 산정에 있다”라며 “아파트 유형의 주택이 KB부동산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을 준용하는 것과 같이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합리적인 주택가격 산정 기준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서민 주거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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