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0 08:00
[유망 신역세권 어디] 동탄인덕원선
[땅집고] 동탄인덕원선(인동선)은 경기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철도다. 대규모 주거지역인 광교, 영통, 동탄1·2신도시가 포함된 수도권 남부 지역의 주요 신설 노선이다. 인동선은 총 연장 34km의 복선전철로 신설역 17개에 서동탄역을 더해 총 18개역이 만들어진다.
경기 안양시에 3개역(인덕원, 안양농수산물시장, 호계), 경기 의왕 2개역(오전, 의왕시청), 경기 수원시에 6개역(파장, 수원야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 아주대입구, 원천, 영통), 경기 용인시에 2개역(흥덕, 서천), 경기 화성시에 4개역(나노시티, 능동, 메타, 동탄)이 생긴다. 인동선은 다음달 착공해 2029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인동선 신설 후 수혜 지역은 어디일까? 4호선, 과천선,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SRT고속철도, GTX-C 등의 환승역을 기준으로 한두 정거장 떨어진 역 근처 아파트들이다.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소외받았지만 인동선이 개통하면 교통 편의성이 커질 전망이다.
■ 인덕원역에서 환승해 서울까지 40분:의왕시청역·오전역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들어서는 의왕시청역과 오전역은 대표적인 인동선 수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의왕 오전동에서 버스를 타고 4호선으로 환승해 서울역까지 이동하려면 약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는데, 인동선을 이용하면 한 정거장 떨어진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으로 이동해 이동시간이 40분 안팎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이 일대 정비사업을 마치고 들어선 새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전역 인근은 2021년 입주한 ‘의왕더샵캐슬’ 84㎡ 분양가가 5억원대였는데 현재 8억2000만~9억원 수준으로 거래된다. 2026년 입주 예정인 ‘의왕센트라인데시앙’(오전 나구역)은 지난달 분양을 마쳤다. 이밖에 의왕시청역 인근은 2018년 입주한 서해그랑블 아파트와 제일풍경채의왕고천아파트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고천동 재개발 구역인 ‘오전 다구역’, ‘고천 나구역’은 역 바로 앞에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두 구역 모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중이다.
■ 화성시, 동탄역으로 이동해 강남까지 30분 걸리는 능동역·반송역
경기 화성시 능동 일대도 인동선 개통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능동은 동탄 1신도시와 1호선 병점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지만 지하철역까지 2~3km정도 떨어져 있어 교통이 불편해 인근 병점동이나 동탄신도시에 비해 집값이 잘 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인동선 능동역이 개통하면 두 정거장 떨어진 동탄역에서 SRT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를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개선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강남구 삼성역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는데 GTX-C를 이용해 삼성까지 30분만에 갈 수 있어 이동 시간이 1시간 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능동역 예정지인 화성시 병점동·능동 일대 집값이 올랐다. 능동역 예정지 인근 기존 아파트들은 2017년까지 84㎡ 기준 2억~3억원 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는데 현재 가격이 1.5배 정도 올랐다. 경기 화성시 능동 ‘이지더원’ 전용 83㎡는 지난 7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화성시 병점동 ‘신미주’ 84㎡는 지난 8월 3억5000만원에 팔리며 2017년(2억700만원)에 비해 1.5배 정도 올랐다.
동탄1신도시에 들어서는 반송역 일대도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동탄1신도시는 상업시설이나 학교 등 생활 인프라는 잘 갖췄지만 지하철역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인동선이 완공된다면 교통환경이 개선할 전망이다.
■ 광교에 밀렸던 용인 흥덕지구…흥덕역 들어서며 교통 개선
흥덕역도 대표 수혜지로 꼽힌다. 흥덕역이 들어설 흥덕지구는 광교신도시 동쪽에 자리잡은 택지개발지구다. 계획된 택지개발지구라 상업시설은 잘 갖췄으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2km 떨어진 광교중앙역이라 광교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접근성이 떨어졌다. 흥덕역이 개통하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판교역까지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흥덕역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 아파트는 호반써밋레이크파크로 2009년 입주한 13년차 아파트다. 지난 9일 84㎡이 6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호가는 7억~7억5000만원 정도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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