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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나자마자 집도 안보고 계약" 오산에 일산 맞먹는 신도시 생긴다

    입력 : 2023.11.15 18:07 | 수정 : 2023.11.15 18:20

    [오산 세교 3 신도시 집중 분석] 상

    [땅집고] 오산역e편한세상1단지. 15일 오전 오산세교3지구가 신규택지지구로 지정됐다는 발표가 나자마자 84㎡가 계약이 성사됐다./전현희 기자

    [땅집고] “오전에 오산세교3지구가 택지로 지정된다고 발표나자 마자 4억1000만원에 올라온 84㎡ 전세 낀 매물이 팔렸습니다. 매수자가 물건을 보지도 않고 전화로 계약했어요.(경기 오산시 원동 오산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

    15일 오전 오산역e편한세상1단지. 이 단지는 1호선 오산역에서 500m 떨어진 단지로 오산역에서 가까운 아파트 단지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오전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3지구를 택지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급매를 찾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

    현지에서는 오산세교3지구가 택지로 지정되면서 교통인프라 등 주거 환경이 개선해 상승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지어진 지 오래된 기존 아파트는 오히려 시장에서 소외를 받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또 오산이 서울에서 40km 가량 떨어진 지역인 만큼 서울 주택 수요를 분산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 오산세교3지구 재지정…’6만5000가구’ 동탄1신도시 보다 큰 신도시 생긴다

    15일 국토부가 경기 오산시 가수동, 가장동, 궐동, 금암동, 누읍동, 두곡동, 벌음동, 서동, 탑동 일대 433만㎡(131만평) 부지를 오산세교3지구로 지정하고 아파트 3만1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산세교3지구는 오산세교1지구 남측과 오산세교2지구 북측에 연접한 위치로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반값아파트인 보금자리주택 정책에 따라 세교 1·2지구에 이어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2011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전국 사업지 구조조정에 따라 지구지정이 전면 철회됐다.


    오산세교 1·2지구는 이번 3지구 지정으로 경기 남부 자족 기능을 갖춘 신규 택지지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세교1지구(1만6000가구)와 개발 진행중인 세교2지구(1만8000가구)에 세교3지구(3만1000가구)를 합하면 총 6만5000여가구 규모로 동탄1도시(4만1000가구)보다 큰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생기는 셈이다. 일산 신도시(6만9000가구)에 맞먹는 규모이다.

    ■ 아파트 시장 비롯해 토지시장도 들썩일 것

    오산세교3지구 일대가 추진되면서 오산역, 오산대역 역세권 새 아파트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산시 원동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최근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세교3지구 지정되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2지구에만 새 아파트 1만7000가구가 들어온다는 기대감에 84㎡ 기준 2억원대 아파트가 3억5000만원까지도 올랐다"고 했다.

    [땅집고] 오산세교3지구가 택지지구로 지정됐다고 발표가 나자 오산역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택지지구 인근 토지시장도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택지지구가 들어서면 정주 인구가 늘어나 통상 택지지구 인근 자연녹지지역, 생산녹지지역, 농헙진흥구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른다.

    김종율 보보스 부동산연구소 대표는 “농업진흥구역의 경우 입주 시점에 개발 가능하도록 해제되는데 현재 오산 일대는 거의 없어서 자연녹지지역이 유망하다”며 “특히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 경기캠퍼스가 들어선 지역 일대에 자연녹지지역이 있는데 이들 지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오산세교1·2지구 내 지어진지 오래된 아파트들은 상승효과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종율 대표는 “주택시장 호황기 때에는 새 택지지구 들어서면서 인근 아파트들이 너나 할것없이 키맞추기 효과로 오르지만 보합세를 유지할 때에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 시점 부동산 상황에 따라 오산세교1·2지구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실제 동탄신도시 입주시점에 인근 지역인 화성시 병점동과 수원시 권선지구 주거수요를 유입하면서 집값이 하락했다”고 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실제 충남 천안의 경우 불당동이 집값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는데 이 지역 아파트가 낡아가면서 최근 해 새아파트가 들어선 아산탕정 집값이 더욱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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