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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서울편입·신도시 잇단 호재…구리토평, 하남미사 뛰어넘나

    입력 : 2023.11.15 17:14 | 수정 : 2023.11.16 15:28

    [땅집고] “올해 추석이 지나고, 한강변에 인접한 토평동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구리에서 가장 입지가 좋고 오래 전부터 개발 이야기가 나왔던 곳이거든요. 8호선 개통을 앞둔 시점인 만큼, 이 일대는 날아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토평동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

    8호선 연장안(별내선) 개통을 반년 가량 앞둔 가운데 경기도 구리시 토평지구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리시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국토부는 이 지역에 한강조망주거특화 설계를 적용한 공동주택, 신성장혁신산업단지 등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예정) 남측에는 한강뷰를 가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번 개발계획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국민의힘이 총선 전략으로 내세운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있다. 구리는 현재 ‘메가시티’ 서울에 동참하는 대표 지자체다. 여당 소속 백경현 구리시장은 김포에 이어 지난 2일 ‘서울 편입’ 의지를 드러냈다.

    [땅집고] 경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 /고운호 기자

    ■ 서울 생활권이지만, 경기도 색(色) 짙은 이유

    경기도 구리시는 대표적인 서울 배후 도시다. 한때 ‘강남4구’로 불리던 강동구와 한강을 마주보고 있다. 광진구 끝자락에 있는 아차산 면적 약 절반은 구리다. 중랑구 신내동과 갈매신도시 아파트는 400m 거리에 있다. 노원구 개발지로 거론됐던 태릉과 육군사관학교 부지 중 일부는 구리시 땅이다. 이러한 물리적 배경을 토대로, 일각에선 구리가 김포에 앞서 서울 편입을 할 수 있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그럼에도 그간 시장 주목을 받지 못했던 주된 이유는 인구와 면적이 워낙 적어서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구리시 인구는 18만7836명에 불과하다. 2018년 20만명을 넘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면적도 좁다. 구리시 면적은 33.3㎢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적다.

    서울-구리 간 경계 대부분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라는 점도 구리 발전 막았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구리 관문인 아천동엔 구리시민운동장 외에 이렇다할 시설이 없다.

    [땅집고] 경기 구리토평2 교통개선안. /국토교통부


    ■강남행 지하철 받았고, 광화문행 버스도 올까?

    그러나 최근엔 구리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장자호수공원역을 비롯해 총 3개 역이 신설된다. 현재 구리시를 지나는 지하철은 경의중앙선이 유일한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구리에는 잠실까지 10분만에 갈 수 있는 8호선이 들어선다.

    서울 3대 업무 지구인 도심권(CBD), 강남권(GBD), 여의도권(YBD)로 가는 버스 추가 투입 가능성도 있다. 백 시장이 추진하는 ‘서울 편입’이 이뤄질 경우 구리시는 버스총량제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구리시가 함께 합동 연구반을 꾸려 제안에 대해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구리시는 지난 2009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남양주시와의 통합이 거론됐으나, 지역에서 서울 광진구로 편입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울 편입을 추진했던 경험이 있다.

    토평동 한 주민은 “당시엔 서울 편입이 ‘구리에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 정권에 부동산 상승기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무조건 서울이 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구리시가 지하철 차량기지와 쓰레기소각장 등 서울시의 현안을 해결할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리는 지난 2001년 토평동에 소각 가능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을 지었다. 지상 최상층에는 구리타워를 조성했다.

    [땅집고] 구리갈매역세권 지역우선 공급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 국토부, 토평동 일대 공공주택 1.8만 가구 공급 계획 발표

    15일 국토부 발(發) 구리 개발 소식은 ‘서울 편입’만큼 구리 일대를 뒤흔들었다. 이 개발안은 한강변에 인접한 토평동 부지를 개발해 ‘리버프론트 도시’를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이곳에 신성장혁신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공공주택 ‘뉴홈’ 등 1만8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택 공급이 예정된 곳은 일대 전세값이 오를 수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당첨자를 가릴 때 지역 주민을 우선한다. 올해 구리 내 공공분양 단지인 ‘구리갈매역세권지구’ 한 단지는 당첨자 중 30%를 구리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구리시 토평동 새강산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토평동은 이미 지하철과 공원, 한강 등 인프라를 두루 갖춘 만큼, 추후 하남 미사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를 능가하는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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