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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폭락’ 진앙지되나…4만 5천 가구 입주폭탄에 집값 반토막 난 인천 송도

    입력 : 2023.11.15 07:00

    [땅집고] “송도8공구가 11억원까지 갔었거든요. 지금 완전 떨어져서 6억대, 7억대 거래되거든요.”
    [땅집고] 최고가대비 30% 넘게 하락한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유튜브 땅집고TV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최근 최고가 대비 46% 떨어진 하락거래가 나왔다. 송도 곳곳에서 최고가 보다 30~40% 하락한 가격 거래 사례가 나오자 시장에서 2차 하락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2월 12억4500만원에 팔린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달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최고가 12억4500만원 대비 5억8500만원 빠졌다. 최고가 대비 46% 떨어졌다. 이 단지 전용 84㎡는 부동산 하락기였던 올해 1월 5억8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올해9월 8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재차 하락했다.

    송도동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 84㎡는 2021년 8월 9억2000만원 최고가 거래됐지만 올해 2월 6억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7월 7억43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 9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두 단지는 2차 하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특히 송도 더샵마리나베이가 최고점 12억5000만원 찍을 때는 인천이 비과세 지역이라서 그나마 고점을 덜 찍은 것”이라며 “2021년 인천에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다 보니 투기 수요가 몰렸고, 이번에 투자 수요가 확 빠지면서 등락 폭이 컸다”고 했다.

    송도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던 2020년~2021년 당시 분양가보다 2배 가까운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84㎡ 최고가는 7억8000만원대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12억4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보다 5억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그 동안의 가격 상승분을 전부 반환했다. 올해 초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다시 낙폭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송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이유로 금리 상승 가능성과 함께 인천 구도심으로 입주물량이 몰린 점을 꼽았다. 인천 연수고 송도동 Y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송도 내에서도 구도심으로 분양받아 가시는 분들도 제법 있다” 며 “현재는 관망세가 심한 상황이며 송도8공구가 11억원까지 갔지만 현재는 6억대, 7억대 거래가 된다”고 했다.
    [땅집고] 2023년 7월, 10월에 나와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 아파트 매물 수. /유튜브 땅집고TV

    인천에서 올해만 4만5000가구가 들어섰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인천 시장에 나온 매물 수도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연수구 아파트 매매 매물은 6700여건이다. 3달 전인 5500건보다 21% 늘었다. 인천 8개 구 가운데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송도다. 송도는3달전 3600여건에서 지난 10월 4500여건으로, 3달 간 25%가 증가했다. 시장에 매물은 쌓이지만 사는 사람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천 송도는 과거 투자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지만 고금리로 인해 ‘투자 엑시트’ 현상이 발생하면서 하락 현상이 동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송도가 갑자기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이유가 투자 세력이 들어가서 자본이득이 생기면 바로 던지는 바람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에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지금 신규 대출 취급 금리가 올라가서 그렇지만 금리는 언제든지 변동할 수 있다”고 했다. 고 대표는 “결국은 투자하는 사람들이 엑시트하는 현상 때문에 가격 낙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는 투기수요가 상존해 있어 시장의 분위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상승기에 고점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만큼, 일각에서는 매매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다시 이어지는 낙폭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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