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09 13:39 | 수정 : 2023.11.09 13:52
[땅집고] 서울 성동구가 이르면 내년 3월 서울시에 재정비안을 제출하며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9일 성동구에 따르면 90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지구단위 및 정비계획’ 변경 입안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관계 부서 협의와 지구별 설명회, 공람 절차를 진행하고, 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중 서울시에 재정비안 결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11년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고, 부담률이 높고 층수 규제도 있어 사업 진행이 멈춰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4개 지구별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서울시는 이 변경안 입안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성동구에 요청했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50층 이하로만 건물을 짓게 했던 층수제한을 풀고, 세대수도 9% 이상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내용이다. 또 단지 내 입체데크와 강변북로를 덮은 수변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걸어서 한강 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시민들은 경사면을 따라 걸어서 강변북로를 넘어 한강에 접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변공원을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성동구는 서울시에 수변을 활용한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를 벤치마킹한 뮤지컬 하우스를 짓자는 내용의 ‘혁신적 수상문화시설’을 건의했다. 수변공원과 연계된 수상문화시설은 구역별 사업 시행 시 일관성 있는 설계 기준을 적용하고자 향후 서울시, 성동구, 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할 예정이다. 층수 규제가 풀리면서 4개 지구 조합은 모두 70층 이상을 고민하고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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