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06 15:14
<권강수의 상가 투자 꿀팁> 인구 절벽 다다르는데…어느 대학상권에 창업·투자해야 할까?
[땅집고] 불과 5~10년전만 해도 대학상권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창업자·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들어 대학상권에 상가투자나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이는 ‘대학상권’의 위세가 하락했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대학교 외에 별다른 집객시설이나 유동인구가 없는 곳의 인기가 떨어졌는데, 이는 인구감소 추세와 관련이 있다. 1970년만 해도 한 해 출생인구가 100만명 가량이었는데 현재 대학신입생 연령대인 2004년 출생자 수는 47만명 정도다. 30년 새 절반이나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출생인구는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생까지는 연간 40만명대의 출생아수가 유지되지만 2020년대 이후에는 연 20만명대에 불과하다. 국내 대학진학율이 70%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2040년쯤에는 대학신입생 인구 수가 15만~20만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예 폐쇄되는 대학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도 들려온다.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방대학교들부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손님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해당상권의 상가주인이나 투자자들에게 치명타다. 학교가 존속되더라도 학생 수가 대폭 줄어들면 이 역시 상권 쇠락의 요인이 된다.
게다가 대학생들의 학교앞 상권 이용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과거에는 해당 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앞에 있는 상권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는 같은 젊은층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입구나 강남역같은 핫플레이스 상권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주말, 방학이나 휴일은 물론 저녁시간만해도 소비수요가 급감하는 대학가 상권들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화려했던 이대나 신촌상권이 현재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것을 이같은 이유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밖에 특이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중단되면서 수년 간 고객이 전무하다시피한 곳도 있었다.
따라서 대학상권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해당 대학의 건전성이나 안정성을 살펴야 봐야 한다. 보통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 상권이 지방에 비해서는 안전성이 높다. 다만 지역활성화를 위해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 재정이 투입되거나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지방대학 입학이 장려된다면 지방 대학 상권도 안정성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칭해지는 대학서열이나 거리보다 미래계획, 해당 대학의 생존능력 등을 잘 따져야 한다.
또 대학생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외부 고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상권에 투자·창업하자. 일종의 리스크를 덜어줄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대학생 뿐 아니라 수요층이 될 수 있는 대상의 동선을 잘 파악해 효율성있는 입지의 상가를 선택해야한다. 대학생들만 바라보는 것은 수요 측면에서 부족하게 될 수 있다. 대학교 주변 오피스 타운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또는 종교 시설과 같은 대형 집객시설 등 추가적인 수요를 확보해야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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