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분양단지] GTX-C 도보권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등 5147가구

[땅집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에서 5147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중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4662가구다. 대부분이 경기도 입지다.

■GTX-C 개통하는 의정부역 인근 대단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1순위 청약을 받는 아파트 중에선 경기 의정부시에 짓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물량이 가장 많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401가구 규모 대단지다.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의정부시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의정부 경전철 흥선역이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 예정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까지도 도보 10분 내외 걸린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의정부역을 거쳐 서울 창동, 광운대, 청량리, 왕십리, 삼성, 양재 등까지 이어진다. 개통하면 의정부 일대 주민들이 서울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 가구를 전용 84로 구성한다. 전체 물량의 75.5%(1058가구)를 차지한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7억73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의정부역 인근에 올해 8월 입주한 새아파트인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센트럴’ 입주권이 지난 6월 7억43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사실상 시세와 별 차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이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더라도 매도 후 차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7.5억 아파트 ‘고촌 센트럴 자이’, 비행기 소음 시달릴수도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동, 총 1297가구 규모인 ‘고촌 센트럴 자이’다. 1군 건설사인 GS건설이 시공하며 2024년 6월 입주 예정이다.

‘고촌 센트럴 자이’는 김포시 일대에 하나밖에 없는 전철 노선인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단지에서 고촌역까지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리는데 걸어서는 20분 넘게 가야 해서 역세권 입지라고 볼 수는 없다.

비 역세권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고촌역 초역세권 아파트값보다 비싸게 책정된 점이 수요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촌역 인근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2단지’ 84는 올해 7월 5억87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런데 ‘고촌 센트럴 자이’는 분양가가 최고 7억5840만원에 책정됐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2억원여 비싼 것이다. 북서쪽으로 맞붙어있는 ‘캐슬 앤 파밀리에시티 2단지’가 올해 10월 6억2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도 1억3000만원 이상 비싸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다면 비행기 소음에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이 가까워서다. 단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A씨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비행기 소음이 너무 힘들었다”며 “문 닫으면 전혀 문제 없지만 가끔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면 집 안에서 대화하다가 비행기 뜨면 잠시 정지해야 한다, 그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직접 체험하시길 추천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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