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01 16:54
[땅집고] 서울시가 용산구 남영역 인근 문배업무지구의 사실상 마지막 부지인 2-1구역 개발 계획을 세웠다. 대상지는 원효로와 청파로, 백범로에 둘러싸인 일명 ‘열정도(島)’ 상권으로 불리는 곳으로, 서울 중심부 용산구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문배동은 서울 지하철 1, 4 , 6호선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과거엔 소규모 공업사가 있었지만, 2010년 전후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낙후된 이미지도 탈피했다. 젊은 층과 외국인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용리단길’과도 가깝다.
일각에선 총 사업비 약 31조원이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문배업무지구 등 용산구 일대 개발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서울시는 용산구 용산구 원효로 1가 44-7번지 일대에서 추진하는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2-1 복합시설 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시는 이곳에 7개 동,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 공동주택 470가구와 오피스텔 462호, 업무시설 등을 짓는다. 시는 지난 2021년 3월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으나, 건축심의 결과를 반영해 세부 내용을 변경했다.
기존 안 대비 주동 사이 통경축을 1.5~2m 넓혔고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부대복리시설 면적을 법적 기준보다 추가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저층부(지상 1층~5층)에는 판매시설, 공공업무시설이 들어서나. 건축물 전면에는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개공지와 공공보행로를 연계한다.
이곳에는 공공기여를 통한 건축물 내 국제기구지원시설과 주민센터 등도 생긴다. 저층부에는 도로변에 상가를 설치하는 연도형 상가가 조성된다.
과거 문배동은 소규모 공업사가 즐비했던 곳이지만, 2005년~2015년 사이 대부분 개발을 마쳤다. 이안용산아파트(266가구)를 시작으로 이안용산프리미어(188가구), 용산리첸시아(260가구), 용산KCC웰츠타워아파트(232가구) 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흥 주상복합촌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주상복합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2-1구역은 지난 2010년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잠시 상권이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일대를 개발하려는 기류가 일면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자사 VIP 고객을 대상으로 문배업무지구를 비롯, 원효로2가 일대를 돌아보는 ‘용산 부동산 투어’를 진행했다. 금융권이 직접 고액 자산가를 초청해 현장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문배업무지구는 오세훈 시장이 돌아오면서 더욱 주목받는다. 이 일대는 서울역과 남영역, 용산역을 잇는 청파로 인근인데,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가상징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역, 한강까지 약 7km 걸쳐 ‘국가상징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역 일대에는 총 사업비가 31조원에 달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도 들어선다. 이는 오 시장이 공을 들이는 대표 개발 사업 중 하나다. 옛 용산 정비창 부지로, 면적만 약 50만㎡(코레일 소유 70%, 국공유지 30%)에 달한다. 이 면적은 여의도 공원 2배, 서울광장 40배 크기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초안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북미 출장 중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밑그림은 거의 그려진 단계"라며 "제 임기 중 착공까지 한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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