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29 15:08 | 수정 : 2023.10.30 08:19
[땅집고] 서울 강북권을 비롯한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에서는 20평대 아파트 매매가가 3억원대까지 하락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0.04%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서대문구(0.18%), 용산구(0.18%), 성동구(0.14%), 성북구(0.11%), 강남구(0.10%)는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0.10%)와 관악구(-0.09%), 중랑구(-0.06%), 은평구(-0.03%)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봉구에서는 20평대 아파트 매매가가 3억원대까지 떨어진 경우가 다수 나왔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 ‘벽산 1차’ 아파트 63㎡(이하 전용면적)가 이달 20일 3억5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2021년 7월 당시 최고 거래가인 5억1500만원보다 1억6000만원이 떨어졌다.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58 ㎡도 이달 23일 3억82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지난 8월 같은 평형이 4억 2300만원에 거래되고 나서 두 달 만에 41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21년 8월 5억8125만원까지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보면 약 2억원가량 떨어졌다.
도봉구를 비롯한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속속 등장하는 까닭으로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상품 판매가 중단된 점이 꼽힌다.
올해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은 9억원 이하 주택 구매 시 최대 5억원을 최장 50년 만기 고정 금리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가계대출 급증 주범으로 몰리면서 당초 예정한 시기보다 판매가 빠르게 중단됐다. 현재는 85㎡ 기준 6억원 이하·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에 제공하는 특례론 우대형 상품만 남은 상태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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