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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월세 1000만원→300만원으로 내렸지만...대학생도, 유커도 외면하는 이대 상권

    입력 : 2023.10.28 17:00





    [땅집고] 코로나가 끝나고 대학교 대면 수업이 재개했지만 이대 신촌 상권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이대역 인근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부터 이대 학교 정문 앞까지 메인 상권은 50%가 비어있다. 바래진 간판을 보면 옷 가게나, 화장품 매장이 빠진 지 오래된 흔적이 엿보인다. 인건비, 전기요금 등 물가가 크게 올라 점포 운영비가 늘면서 빈 상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3~4시쯤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학교 앞 상권은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한다. 특히 공실이 가장 심각한 이화여대에서 신촌역 방면 1층 상가는 약 30%만 차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촌·이대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2%로 서울 평균(5.6%)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홍대 6.9%, 이태원 8.3% 건대입구 4.3%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다.

    명동과 성수동 등은 중국인과 젊은 대학생이 찾으면서 공실률이 줄었지만 대학가 상권은 여전히 침체다. 특히 이대 상권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대학생과, 중국인이 돌아오면 상권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서대문구는 4월 업종 제한을 풀었다. 기존 의류·잡화 소매점과 이·미용업 등에서 음식점, 공연장, 학원, 의원 등으로 업종 범위를 확대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업종 제한 폐지 이후 입점 관련 문의는 늘었으나 실제 상가 임대차 계약까지 이뤄지는 경우는 적다. 금리가 높아 이자 부담이 큰 데다 이대 상권이 크게 위축돼 들어오길 꺼리는 자영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 엔데믹가 함께 중국인이 방한하고 대면 수업이 재개했지만, 이대 상권 침체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자생적인 부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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