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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나선 '네옴협력' 덕에 삼성물산 역대 최대 실적 기대…3분기 매출 얼마?

    입력 : 2023.10.23 09:16 | 수정 : 2023.10.23 11:00


    [땅집고] 삼성물산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건설 부문이 해외 수주 실적을 견인해 두드러진 성적을 내면서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이오 부문의 실적이 앞섰지만, 올해는 건설 부문 실적이 선두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 때 ‘주택 사업 철수설’까지 돌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건설 부문이지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3590억원, 영업이익은 737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건설 부문 매출액은 4조4360억원, 영업이익은 282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체 매출액의 42%, 영업이익의 38%를 각각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4조1890억원, 영업이익은 324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20억원 줄었지만 전체 매출은 247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굵직한 규모의 주요 프로젝트가 종료됐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6월 공개된 삼성물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완공됐거나 완공 예정인 프로젝트로는 평택 P3, 미국 Taylor FAB1 신축공사, 강릉안인화력 1,2호기, 인도 Mumbai DAICEC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이익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실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건설에서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룹 일감 외에도 해외 공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7200억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의 친환경 신도시 ‘더라인’ 터널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대만에서 7500억원 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땄으며, 이 밖에도 카타르 태양광발전소, 액화천연가스프로젝트,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등을 수주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해외 공사 수주 금액은 57억7968달러(한화 7조814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547달러(6조7068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이 올랐다.

    건설부문의 약진은 주목할 만 하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40% 가까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오 부문의 기여도가 37%로 가장 높았는데, 올해는 건설부문이 이를 앞지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박광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건설 중심 사업부 이익 개선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 뒤를 바짝 쫓고 있어 ‘3년간 1위’ 라는 기록은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30일까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계약액은 56억1729달러(7조5973억원)로 삼성물산 수주 계약액(57억7968억달러)와 1억6239달러(2216억원)으로 차이가 좁혀졌다.

    ‘중동 쇼크’ 우려도 변수로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도시프로젝트인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터널 첫 구간 사업을 공동 수주해서 건설 중이며, 추가 수주 계획 중에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국지적인 충돌에서 그치지 않고 확산한다면 추가 수주를 장담할 수 없다. 증권 업계에서는 “빈살만 왕세자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으로 전선 확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직접적인 영향이 없더라도 중동 현지 사업 추진은 일부 차질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땅집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동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도 해외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21일부터 중동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동 지역을 두고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의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라고 빗대기도 했다.

    현재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조 달러(약 1308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 지대에 서울 44배 넓이(2만6500)의 최첨단 도시를 구축하는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이곳에서 핵심 교통 물류 수단인 지하철도 공사를 맡고 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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