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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 '한강호텔' 부지에 하이엔드 대형 아파트 129가구 들어선다

    입력 : 2023.10.23 09:09 | 수정 : 2023.10.23 09:12

    [땅집고] 철거되기 전 광장동 한강호텔 전경. /한국관광공사

    [땅집고]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강호텔 부지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하이엔드 아파트 아파트가 들어선다. 개발회사인 엠디엠은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2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엠디엠이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일대 한강호텔 부지 아파트의 설계변경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전용 59㎡ 소형 아파트를 없애고 전용 178㎡ 이상 대형 아파트를 추가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단지 규모는 기존에 계획했던 139가구에서 129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 15층이며 165~330㎡ 이상 대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된다. 99㎡ 내외 주택형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은 지난 2019년 광진구 광장동 한강호텔 부지(1만2206㎡)를 약 1900억 원에 매입했다. 엠디엠은 당초 소형 주택형 위주인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올초 광진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게 되자 고급 주택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8월 28일 아파트 건설로 변경승인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일부 평형 조정만 이뤄진다.

    엠디엠은 연내 분양을 위해 현재 인허가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모델하우스 건설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자금 조달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리파이낸싱도 추진하고 있다. 총 2950억 원 규모이며 대주단 반응에 따라 증감될 가능성이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곳에는 엠디엠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공사는 DL이앤씨로, 도시형생활주택에서 아파트로 사업 계획을 바꾸면서 도급 계약을 다시 체결할 예정이다.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강호텔 사업장은 한강 영구조망이 가능한 데다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 분양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DL이앤씨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사 진행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기성불’ 조건으로 재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엠디엠은 이미 2021년 착공해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연내 분양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문주현 엠디엠 회장과 딸 문현정 상무도 청약을 통해 이 단지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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