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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배차 느린 단선철도라고?…국토부 "복선으로 추진할 것"

    입력 : 2023.10.20 14:45 | 수정 : 2023.10.20 17:39

    [땅집고] 경기 김포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상하행을 하나의 선로로 공유해 운영하는 단선철도로 추진된다는 자료가 공개돼 주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당초 서부권철도는 복선철도로 계획됐기 때문이다. 단선철도는 통상 복선보다 배차시간이 긴 편이다. 하지만 땅집고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국토교통부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계획대로 복선철도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 김포시 장기역에서 출발해 인천 검단, 계양 신도시, 부천대장 신도시 등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잇는 총 연장 21.1km 전철이다. 2021년 4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이 노선이 포함됐으며,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땅집고] 경기 김포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전철 노선인 '김포골드라인' 플랫폼이 출근시간대 유동인구로 꽉 차있다. /땅집고DB

    문제는 지난 19일 공개된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었다. 이 자료에 나온 주변 교통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단선’으로 표기됐다.

    단선철도는 상하행 열차를 배차 시간을 조절해 하나의 선로를 번갈아가면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복선철도는 전차의 상하행이 각각 독립된 선로로 운행되는 구조다. 선로가 단선으로 계획되면 철도 공사 비용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져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노선 가치가 떨어진다.

    서울 내에서는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의 성수역과 신정지선 까치산역, 배차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 등이 대표적인 단선철도 구간이다. 이런 노선들은 일부 역만 해당하거나 전 구간이 단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차간격이 다른 전철보다 약 10분 정도는 긴 편이다. 전 구간이 단선으로 추진되면 배차 간격은 훨씬 더 길어지게 된다.

    [땅집고]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 전략영향환경평가 초안에 나온 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 계획. /국토교통부

    자료가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면서 단선철도 자체를 우려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특히 “혼잡도가 높은 김포골드라인으로 고통받는 김포 주민에게 또 한번 뒤통수를 치는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최근 추진 중인 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장암~양주고읍)도 장암~옥정 구간이 단선으로 계획돼 지자체와 주민 반발이 커진 상황이다.

    [땅집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인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해석 땅집고 기자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202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을 당시 다른 GTX처럼 서울 업무지구에 곧장 이어지는 형태가 아닌,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끊어지는 형태여서 김포 주민의 반발이 거셌다.

    당시 정부는 향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노선 선로를 공유해 하나의 전동차가 용산역까지 쭉 이어질 수 있도록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반쪽짜리’란 평가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조사 자료를 제출할 때도 복선철도로 작성해 제출했고, 현재도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며 “단선으로 표기된 것은 단순 착오로 추정되며, 그렇게 표기된 이유를 알아보고 수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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