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9 16:56 | 수정 : 2023.10.19 17:10
[땅집고] “앞으로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도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서울에서도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받는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부동산 영토확장’이라는 필명으로 A씨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매수심리 위축되는 서울 수도권 분양권 계약 포기자 속출”이라는 글이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매도세와 매수세 간극이 상당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실거래가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단지가 나올 정도로 상승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이러한 분위기 공고히 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 대출 총량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금융권을 압박하는 추세다. 이에 은행들은 취급조건을 강화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나이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해당 상품을 처음부터 만 34세 이하에게만 제공했다. 이외에도 하나·우리·농협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아예 50년 만기 판매를 중단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9건으로, 지난 달 거래량(3085건)의 20% 수준에 못 미친다. 이는 현행 실거래가 신고기간(30일)을 감안하더라도, 적은 편이다. 올해 월별 거래량 중에서도 가장 적다.
치솟던 분양권 인기도 시들하다. 대우건설이 동작구에 공급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호반건설이 지은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은 모두 본청약에서 계약자를 다 찾지 못하면서 무순위 청약 시장에 나왔다.
☞ 관련 기사: 천지개벽'천호동 텍사스', 한강뷰 보려면 모텔뷰도?…국평15억원
☞ 관련 기사: 셀럽이'성북동' 택한 이유…블랙핑크 리사→빈지노도45억에 단독주택 매입
<이하 원문>
이번주 서울 수도권 매도세/매수세 우위지수가 나왔습니다.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에 매도세(팔려는 사람)는 강해지고, 매수세(사려는 사람)은 줄어드는 형국이죠.
예고한 대로 대출규제 이후 매도인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실거래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간 말해왔던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규제 때문입니다.
팔고자 하는 매물이 쌓인 상황에서 하락 실거래가가 나오면 매수인들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사지 않습니다. 급한 매도인부터 매도 호가를 내리니 하락세가 확장합니다. 매수인은 더욱 떨어질 것 같으니 집을 또 안 삽니다.
이처럼 기존 주택이 거래가 안 되면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 같으니 분양권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이제 서울 등 수도권에 거래 절벽 현상이 심각해진다는 말입니다. 잘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 "저 빌딩은 꽉꽉 차 있네" 공간 마법사들이 알려주는 공실 없는 빌딩 만들기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