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9 10:22 | 수정 : 2023.10.19 10:40
[땅집고]최근 무주택자의 주거 불안이 스트레스를 유발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대와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은 최근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을 통해 불안한 주거 환경이 실업, 흡연보다 더 높은 비율로 생물학적 노화를 유발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가구패널조사(BHPS)에 참여한 1420명의 주거 환경과 건강정보를 분석했다. 혈액을 통해 유전자(DNA)를 확인한 뒤 참여자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민간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는 그렇지 않은 참여자보다 매년 17일 더 빨리 늙었다.
이는 실업(9.9일), 비만(8.4일), 흡연(7.7일)보다 두 배쯤 더 빠른 속도다.
연구팀은 임대료를 지불할 자금이 부족하거나, 이사로 인한 번거로움, 임대로 인한 차별 등이 신체에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 주택연구센터 연구원이자 해당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에이미 클레어는 “이번 결과는 안전하고 저렴한 주거 공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생물학적 노화 가속화는 건강 악화, 만성 질환 위험 증가 및 사망과 관련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전세사기 사태 등이 불거지며 극단적 선택을 한 세입자가 연거푸 발생한 점 때문이다. 하지만 집이 있어도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만큼 집 보유 여부를 떠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커뮤니티에는 “예전에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했다”, “집 있어도 무리하게 영끌하면 이자 갚느라 마음 고생한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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