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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억, 모든 걸 걸었는데…" 부실 공사에 당한 양주 가구단지의 눈물

    입력 : 2023.10.16 19:04


    [땅집고] 양주시 삼숭동 가구단지. 준공한 지 1년도 안 된 상가 내부 벽에는 군데군데 물이 흐른 자국이 남아있다. 문 앞 배전반에는 물이 흘러 전원을 누르자 연기가 난다. 가구단지 천장에는 흐르는 물 때문에 곳곳에 양동이가 세워져 있다. 누수로 인한 지반 침하로 상가 전면부 창문은 깨져 있다.

    양주에 있는 이 가구단지에는 전용135평 단층 규모의 가구상가가 총 40개 들어서 있다. 문제는1만2000평 부지에 40개동 전부 부실공사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구단지는 지난해 11월 31일 준공했다. 당시에도 누수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지만 상가 상인들은 결정적으로 눈이 많이 오고나서부터 누수가 심해진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오수관이 역류해 매장에서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는 점이다.

    이 가구단지는 조합원들이 애초에 ‘양주단지개발주식회사’라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설립한 가구단지로 조합원들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 가구단지는 주주(조합원) 1인당 9억원 씩 투자해 40개동이 지어졌다. 토지 값과 건축비가 포함된 가격이 총 360억원이다. 시공사 지승건설에 따르면 공사비는 상가 1개 동 기준 약 3억원이다. 40개동의 공사비는 120억에 달한다. 현재 40개동 가운데 36개동이 입주를 완료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 단지가 누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상인들은 “시공사인 지승건설이 옥상에 방수 페인트를 바르는 등 임시적인 AS만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완공 이후10개월 넘는 기간 동안 누수가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시공사 대표 A씨는 “가구단지 특성상 화제 위험 때문에 외부 단열 구조로 설계를 변경했다”며 “단열은 되지만 날씨가 더우면 미세한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방수 페인트를 칠하는 등 누수를 막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전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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