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6 07:00
[땅집고] 대전 유성구 도룡동과 서구 둔산동에서 매매가 ‘20억원’이 넘는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도룡동은 대전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지역이고, 둔산동은 대표적인 학군지로 유명하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 회복세가 대전 지역으로 번지면서 상급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24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8건을 기록한 데 비해 약 127% 증가한 숫자다. 지난 7월 거래량은 1123건으로 한 달 동안 121건의 거래가 늘었다.
아파트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 지역 매매가는 1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첫째 주 0.07% 상승한 이후, 둘째 주에는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24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8건을 기록한 데 비해 약 127% 증가한 숫자다. 지난 7월 거래량은 1123건으로 한 달 동안 121건의 거래가 늘었다.
아파트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 지역 매매가는 1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첫째 주 0.07% 상승한 이후, 둘째 주에는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부촌 도룡동…’27억원’ 신고가 경신
대전에서도 20억원이 넘는 신고가 거래가 일어나는 곳은 도룡동과 둔산동으로 압축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 전용 203㎡이 지난 6월 27억원에 거래됐다. 2018년 5월 18억2500만원에 팔린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거래다. 134㎡도 올해 7월 23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4억17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된 이후 5개월 사이 9억원이 오른 것이다.
‘스마트시티 5단지’ 거래가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171㎡이 2020년 16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5월 21억9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전용 134㎡ 또한 지난해 1월 17억7000만원에 팔리고 나서 올해 9월 18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업계에서는 도룡동의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까닭에 대해 자산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의 ‘종착지’로 선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룡동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도룡동 주변에 연구단지가 밀집했고, 신세계 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요자가 은퇴 후 실거주를 위해 마지막으로 정착하는 곳”이라면서 “서울에서도 한강을 낀 아파트가 비싸듯 스마트시티도 하천을 끼고 있어 가격이 높게 책정된 편”이라고 했다.
■둔산동에서도 ‘20억원’ 돌파…학군지 불패
도룡동 다음으로 가격이 높은 곳은 서구 둔산동이다. 둔산동에서도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이른바 ‘크목한(크로바·목련·한마루)’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데, 이유는 바로 ‘학군’이다.
대전의 ‘대치동’이라고도 불리는 둔산동에는 대전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한밭초, 문정중, 충남고 등을 비롯해 대규모 학원가가 위치했다. 이런 이유로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가는 노후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가진 학부모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정부청사와 시청이 인접한 지역이기도 하다.
‘크로바’ 164㎡의 경우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7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2억5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다만 더 작은 평형의 경우, 가격에 큰 변동세가 감지되지 않는다. 114㎡ 은 13억~14억원대, 134㎡은 15억~16억원대를 오간다.
‘목련’ 아파트도 올해 들어 가격 상승세가 꾸준하다. 134㎡가 올해 6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7월 14억2000만원에 팔렸다. 한 달 새 1억4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117㎡도 올해 2월 11억원, 5월 10억원에 거래되고 나서 9월 11억88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101㎡ 또한 올해 6월부터 8억~9억원대로 계약이 체결되다 지난달 10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둔산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크로바, 목련, 한마루 등 둔산 1동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연식이 30년이 넘어가는데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건 학군지로서의 위상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둔산동 명문 학군을 통해 자녀의 대학을 서울로 보내는, 소위 ‘인서울’을 시키고 나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입지 좋은 곳은 ‘완판’…상급지 아니면 ‘찬바람’
대전에서도 입지가 좋아 선호도가 높은 상급지의 경우 매매와 분양 시장 모두 활발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서구에서도 입지가 좋은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에는 신축 아파트가 귀하다 보니 침체된 시장 분위기임에도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 부실공사로 논란을 빚은 시공사인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분양해 화제가 됐던 탄방동 ‘둔산 자이 아이파크’도 우려와는 달리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쳤다. 서구 용문동 ‘둔산 더샵 엘리프’의 경우, 84㎡ 분양권이 지난 5월 6억8610만원에 거래됐다. 당초 분양가 6억1620만원과 비교하면 약 7000만원 오른 셈이다.
반면, 중구 선화동 ‘힐스테이트선화더와이즈’, 동구 가양동 ‘가양동다우갤러리휴리움’, 서구 용문동 ‘대전에테르스위첸’ 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분양을 마치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앞으로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027년까지 대전에서 공급될 물량은 2만4144가구에 달한다. 2024년 9611가구, 2025년 8925가구, 2026년 3641가구, 2027년 851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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