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6 07:00
[땅집고] 인천 서구 백석동에 있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이하 검로푸)가 최근 화려한 조경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단지 내 분수와 물놀이터 등 조경이 리조트 수준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화려한 시설이 들어간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데도 ‘국민평형’ 84㎡(이하 전용면적) 전세가가 2억9000만원대로, 주변 구축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렴해 그 이유에 눈길이 쏠린다.
검로푸는 DK아시아가 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40층, 총 4805가구 대단지다. 올 6월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단지의 특징은 ‘조경’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조경을 담당하며 시행사가 밝힌 ‘리조트 도시’ 형태가 완성됐다. 조경수만 140만 주를 심었으며, 대형 물놀이터 등이 들어섰다.
커뮤니티도 화려하다. 도서관과 영화관, 키즈 & 맘스카페, 필라테스가 가능한 GX룸(단체운동실)과 이탈리아 명품 피트니스 기구가 설치된 운동시설 등이 있다. 키즈 전용관과 일반상영관으로 구분한 단지 내 상영관도 있다.
화려한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로 청약은 흥행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0년6월 1순위 이 단지는 313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해 8만4730명이 몰렸다. 평균 27.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당시 인천시 역대 최대 청약자 기록을 깼다.
조경은 화려하지만, 논란도 많다. 7월 초 입주를 시작한지 2주 안에 일부 단지에서 물난리가 발생했다. 근본적으로는 주변 인프라가 없고 단지 인근에 매립지가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각종 이슈로 인해 집값은 낮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검로푸 2단지 84㎡ 분양권은 이달 5억5831만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2020년 5억원 중반에서 시작한 분양권은 부동산 호황기를 거치면서도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다. 대단지 신축인만큼 주변 인근 단지보다는 약 1억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전세가는 주변과 비슷하다. 검로푸 2단지 84㎡는 올 8월31일 2억9000만원에 마지막으로 전세 거래를 체결했다. 단지 인근의 2017년 준공한 530가구 규모 당하동 ‘검단SK뷰’ 84㎡의 경우, 지난 26일 보증금 3억원에 전세 거래를 체결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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