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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한남2구역 재개발 단톡방 개설에 '개인정보' 무단활용 논란

    입력 : 2023.10.13 11:21

    [땅집고]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조합에 제안한‘한남써밋’의 완공 후 예상 모습. /대우건설

    [땅집고]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명목으로 단체카카오톡방을 개설했다. 최근 조합은 대우건설이 고도제한을 90m에서 118m로 완화하는 내용의 ‘118 프로젝트’ 공약 실현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시공권 해지 총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직접 조합원을 설득해 시공권 해지를 막겠다는 것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한남2구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체 카카오톡방 ‘한강정상 한남써밋’을 개설했다. 이 카카오톡방에는 조합원 가족 중 1인만 참여 가능하다.

    조합원은 대우건설이 단체 카카오톡방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조합과 소통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단체 카카오톡방의 개설을 안내하고 가입 희망 여부에 따라 링크 등을 보내는 방식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시공사가 조합원들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하는 것은 개인정보 무단 이용하는 것”이라며 “소통의 주체는 조합 집행부가 돼야 하는 만큼 시공사가 직접 단체 카카오톡방을 개설해 조합원과 소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대우건설이 단체 카카오톡방을 개설하고 운영에 나선 것은 최근 한남2구역 시공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7일 한남2구역 조합장이 직권으로 총회를 개최해 시공자 재선정 안건을 상정했는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시공자 재선정에 반대 의견을 낸 조합원이 42%(총 909명의 조합원 중 742명 투표 참여, 찬성 414표, 반대 317표, 무효 11표)에 달했다.

    대우건설 측은 조합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해 시공사 재선정 반대 의견이 컸던 것이라고 분석하고 단체카카오톡방을 소통의 창구로 마련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 이후 시공사와의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며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조합원들로부터 받았다”며 “이번 단체 카카오톡방 개설은 조합원들에게 118 프로젝트 등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에는 이번 단체 카카오톡방 개설과 관련한 공문도 사전에 보냈다”고 덧붙였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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