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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천국 된 새아파트…천장 뜯어보니 ‘썩은 샌드위치’가?

    입력 : 2023.10.09 10:56

    [땅집고] 벌레 소굴이 된 천장. 근로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샌드위치가 신축 아파트 천장 속에서 썩으며 벌레들이 생겨 온 집안으로 퍼져나갔다. /A씨 제공

    [땅집고] 최근 입주자 손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전국 곳곳 새아파트마다 인분이 발견돼 국민들 공분을 불렀던 가운데, 이번에는 집 안에서 건설 공사 작업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샌드위치가 나와 시장에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화장실에 작은 벌레들이 계속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다. 화장실을 수시로 소독하고 청소까지 했지만 벌레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추석 연휴 직전, 외출 후 집에 돌아온 A씨는 화장실 변기 안에 벌레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벌레가 나온 근원지를 찾다 천장을 열어본 A씨 경악하고 말았다. 천장 속에 누군가 먹다 남은 샌드위치 조각들이 버려져있었는데, 음식 수개월간 방치되는 바람에 썩어 벌레들이 잔뜩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땅집고] 썩은 샌드위치에서 나온 벌레들. 검은 점처럼 생긴 벌레들이 아파트 입주 후 수개월째 계속 청소해도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A씨 제공

    A씨는 이 썩은 샌드위치가 아파트 건설 과장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먹다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아파트 AS센터에 연락해 조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업무 처리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대수롭지 않은 듯이 대처해 기분만 더 상했다고 한다.

    A씨는 “담당자들이 찾아와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놓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적극적인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며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들이 (썩은 샌드위치를 보고) 다 웃었다는 점인데, '벌레가 작아서 잘 안 보인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이 나온 정도의 큰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문제 소지가 있는데도 건설사 측의 대응이 실망스러웠다“고 호소했다.

    이 아파트를 시공한 건설사 측은 "샌드위치가 왜 아파트 천장 속에 있었는지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라면서도 ”고객이 원하는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며, 건설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난 점이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아무리 교육하고 통제해도 잘 안되는 때가 있다”며 “우리 문화 의식하고는 조금 다르다 보니 교육해도 일탈 행위가 있고, 그래서 사전 점검을 더 철저히 하는데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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