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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 짓는 건 좋지만, 대책도 없이 일단 나가라는 서울시…집 잃은 LG·두산, 6년간 어디서 경기하나

    입력 : 2023.10.05 17:32 | 수정 : 2023.10.06 07:54


    [땅집고] 서울시는 2025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잠실 신축 돔구장을 짓기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텔과 연계된 3만석 규모의 폐쇄형 돔구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완공 예정시기는 2031년 말로, 투입되는 비용은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사업은 한화가 주간사를 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 맡는다.

    신축 돔구장이 입지 좋은 잠실에 들어선다고 하지만 야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신축 돔구장을 짓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잠실 야구장을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임시 거처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과 LG는 잠실야구장 바로 옆에 있는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로 사용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방안은 서울시가 안전 문제로 제동을 걸었다. 주경기장 일대와 탄천동로 지하화 공사로 경기장을 오갈 수 있는 곳은 봉은교 쪽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폭이 5~6m에 불과해 길이 좁아 경기가 종료된 이후 일시적으로 인파가 몰리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서울을 떠나 인천,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연고 구단이 다른 지역의 홈구장을 6년간 쓰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도 팬들을 위한 대안과 행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번 발표에 잠실 돔구장 건설이라는 치적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25일 잠실 야구장 대체 구장과 관련해 KBO, 두산, LG 구단 측과 논의해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지만 잠실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 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희망하는 두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 구장 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이해석 땅집고 기자 gotji-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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