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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학원에는 적합하지 않은 스트리트 상가, 어떤 업종에 잘 맞을까

    입력 : 2023.10.04 16:26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갈수록 늘어나는 스트리트형 상가, 투자상품으로는 어떨까?
    [땅집고]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상권. 스트리트형 상권의 모습을 띤다. /상가의 신

    [땅집고] 최근 몇년 전부터 상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트리트형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스트리트(street)형 상가는 보행도로를 따라 쭉 늘어선 상가를 뜻한다. 보통 고층 상가보다 지상 1층 ~ 2층 상가가 계속 이어져 있는 형태다.

    외국에서는 이같은 스트리트형 상가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국내 대도시는 지가가 비싸고 스트리트형 상가가 형성될 만한 공간이 부족해 흔히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스트리트형 상가의 장점은 무엇일까.

    외부에서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유동인구와 같은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유리하다. 동선이 편리하고 상권이 길게 늘어져 있어 탁 트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 테라스 활용시 추가 매출로 이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실제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의 경우 테라스 활용 상가가 그렇지 않은 상가에 비해 매출이 높다.

    이 때문에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유동인구의 발길을 즉각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업종들이 유리하다. 국내에서는 의류 판매점들이 모이고 그 사이사이 편의점이나 커피숍,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이 자리하는 형태가 많다.

    스트리트형 상권은 상가가 활성화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인 ‘연속성’과 ‘대칭성’도 잘 갖춘 형태다. 이는 상가가 옆으로 연결되고 앞으로 마주 보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스트리트형 상가를 투자한다고 했을 때 미리 살펴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스트리트형 상권은 유동인구 방문이 중요한 상권인 만큼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상권이 활성화되기 어렵다.

    지상 1~2층 상가 위주로 꾸며지는 만큼 이들 상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가 투자 가격이 높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상가는 특성상 지상 1층과 2층의 가격대가 다른 층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또 스트리트형 상가는 일반적으로 층고가 있고 규모가 있는 박스형 상가에 비해 겨울에 추위를 막기 어렵다.

    업종이 비교적 한정적이라는 측면이 있어 투자 후 임대를 맞출 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도 한계다. 병원, 학원, 당구장처럼 애초에 고객들이 목적을 가지고 찾는 업종들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때문에 유동인구와 연관성이 큰 업종이 입점하는 게 아니라면 쉽사리 투자하지 않는 것이 낫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앞서 말한 것처럼 유동인구를 끌어모을 수 있을 때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때문에 또한 고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동선이 오르막길이거나, 내리막길의 입지는 가급적 피하고 원만한 평지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 개인 상권 혼자만의 노력이나 의지로 성공과 실패가 오가는 것이 아니고 주변 점포들과 흥망성쇠를 함께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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