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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당 2억5000만원" 아모레퍼시픽, 성수동 최고가에 건물 샀다

    입력 : 2023.09.27 09:55 | 수정 : 2023.09.27 15:07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에 있는 가죽업체 '건영피혁'이 소유한 건물 모습.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이 해당 건물을 317억원에 매입했다. /네이버 지도

    [땅집고] 아모레퍼시픽이 성수동 연무장길에 있는 가죽업체 ‘건영피혁’이 소유한 건물을 매입했다. 평(3.3㎡)당 매입가는 2억5000만원으로, 성수동 역대 최고 거래가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지하1층~지상 3층 규모(대지면적 419㎡, 연면적 711㎡) 빌딩을 317억원에 사들였다.

    해당 건물이 있는 연무장길은 성수동에서도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곳이다. 연무장길의 경우, 토지 평당 2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는데 아모레퍼시픽이 평당 2억5000만원에 매입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무장길은 최근 법인이 사옥이나 투자용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단기간 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이다.

    성수동 연무장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연무장길은 3년 전과 비교해 평당 실거래가가 약 3~4배 정도 뛰었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마케팅을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성수동 건영피혁 건물을 매입한 것이 사실이며, 다만 용도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땅집고] 아모레퍼시픽이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한옥을 매입해 개장한 '북촌 설화수의 집' 모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고가의 한옥을 대거 매입한데 이어 지난 6월에도 인접 건물을 사들였다.

    2018년에는 약 300억원을 들여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인근 한옥을 매입해 자체 브랜드인 설화수와 오설록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올해 6월에는 해당 건물 북쪽에 있는 1층 규모 한옥 두 동과 지상 3층 규모인 양옥 한 동을 매입했다. 합산 매입 가격은 282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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