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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보수하려다 그만"…LH, 무량판 아닌 벽식 구조에서도 철근 누락

    입력 : 2023.09.25 16:00 | 수정 : 2023.09.25 16:13

    [땅집고] 2023년 8월 1일 오후 경기도 오산세교 2지구 A-6BL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구조물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 흡수 시키는 잭서포트가 설치되어 있다. 767세대가 이번 달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국토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 중 보강 철근을 빠뜨린 15개 단지 가운데 한 곳이다./장련성 기자

    [땅집고] 무량판구조 아파트에서 줄줄이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은 한 벽식구조 아파트에서 또 다시 철근이 대거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다. LH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입주 예정자들 몰래 보강 공사를 진행해왔다.

    25일 LH 등에 따르면 LH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인 한 공공분양 아파트는 외벽 철근이 30%가량 빠진 채 시공됐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신도시 내 다른 곳으로, 총 13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중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 동은 이 아파트 4개동으로, 지하 벽체 부분 6곳이다. LH는 지난 6월 말 감리업체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식 구조는 보와 기둥이 없고, 벽이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이므로 철근이 누락되면 또 다시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LH는 철근 누락을 확인한 뒤 자체 보고 등의 절차를 걸쳐 이달 중순부터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보강 공사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LH가 철근 누락 사실을 입주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무량판 구조가 아닌 아파트 외벽에서도 철근 누락이 확인되면서 외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LH는 그간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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