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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는 '훨훨', 1분 거리 초역세권 상가는 '쫄딱'…공실 늪 빠진 삼송역

    입력 : 2023.09.22 18:03





    [땅집고] 삼송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만에 도착하는 초역세권 주상복합 상가 1층에 약 20개 호실 중 절반가량이 비었다. 지하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상가 점포는 총 46개 호실인데, 이 중 13개 점포가 비어있다.

    맞은편 1번 출구 앞 주상복합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하상가는 삼송역과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고 상가가 다 입점했지만, 1층 상가 안쪽에는 절반 가까이 공실이다. 삼송역 인근 아파트 상가는 더 심각하다. 이 아파트 가구수는 총 364가구인데 상가 총 점포수는 무려 200개가 넘는다.

    삼송역 일대는 스타필드까지 걸어서 15분 걸린다. 주변에 역과 스타필드가 위치해 유동인구가 늘어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 상권은 오히려 빨대효과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보증금과 월세도 떨어지고 있다. 2018년에 입주한 주상복합 한 상가는 당시 1층 14평짜리 상가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350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원으로 매물이 올라와 있다. 공실이 오래 지속되면서 300만원 이상이던 월세가 지금은 100만원도 안 한다.

    주변 다른 상가 1층 전용 56㎡는 최초 분양가 10억5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8억8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이에 반해 스타필드의 상황은 다르다. 2022년 기준 스타필드 고양의 매출액은 약 64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23.1%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송지구는 고양삼송택지개발사업으로 2006년부터 진행돼 2019년에 마무리됐다. 총 2만20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섰는데, 특히 짓기만 하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다는 스타필드 고양점이 2017년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인근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상가를 분양한 건설회사들은 입주 당시 스타필드 개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분양했다. 그러나 주민들조차 단지 내 상가를 쳐다도 보지 않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형 복합 쇼핑몰 출점은 지역 내 소상공인 사업체 수, 종사자 수와 같은 규모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했다. 쇼핑센터의 집객 효과만 나타나고 주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삼송지구 내 상가공급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삼송의 상가 공실 문제는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진택 땅집고 인턴기자 jj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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