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21 10:45 | 수정 : 2023.09.21 10:46
[땅집고] 대한민국 학군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신축 단지 ‘래미안대치팰리스’가 또 신고가를 기록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14㎡가 지난 8월 48억원(33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6월 44억1000만원에 팔린 이후 4억원쯤 더 상승한 금액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최고 35층, 13개동에 1278가구 규모로 2015년 9월 입주한 아파트로, 대치동에선 보기드문 신축 대단지다. 대치초등학교, 대청중학교, 숙명여고, 단대부속고등학교 등 강남 핵심 교육시설이 반경 500m 이내 도보권에 있다. 특히 대치동 학원가가 단지 남쪽 맞튼편에 붙어있어 학원가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분당선)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가깝다.
대치동은 서울에서 잠실, 청담, 삼성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실거주할 목적으로만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며 전세를 낀 매매 등은 안 된다. 또 신축 아파트인 경우 실거주 요건을 갖춰도 이전고시 등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개별 거래가 어렵다.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들은 대부분 재건축을 앞둔 노후 단지로 학군 때문에 유입되는 수요자들이 거주하기에는 너무 낡아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래미안대치팰리스’ 같은 신축 단지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2년간 ‘대치르엘’, ‘대치푸르지오써밋’ 등 신축 단지가 들어서긴 했는데, 이전고시 절차가 지연되면서 보류지 분을 제외하면 거래가 불가능했다. 이전고시는 지자체로부터 아파트 준공을 승인받은 뒤 조합이 확보한 주택과 토지 소유권을 입주자에게 분배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 절차가 끝나야 집주인들의 개별등기가 가능하다.
2021년 9월 입주한 ‘대치르엘’은 지난 6월까지 이전고시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2년간 거래가 묶였다가 강남구청이 지난 6월21일 이전고시를 마무리해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다른 단지들은 여전히 이전고시를 진행 중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관계 없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가격과, 집값이 침체를 겪었던 2022년~2023년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84㎡의 경우 2021년 32억1000만원, 2023년 32억원, 2023년 33억원으로 변동했다. 최근 거래되는 가격은 호황기 때 가격도 뛰어넘은 상태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오는 분들 중에 대치동에서 집을 구하지 못해 개포동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며 “개포동에 지난 2년간 대규모 입주장이 펼쳐졌지만 대치동 학원가 인근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몇 달 새 전고점을 모두 회복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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