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20 18:21 | 수정 : 2023.09.21 09:00
[땅집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5호선 김포연장사업과 관련, ‘지자체 합의’ 방식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5호선은 지자체간 갈등이 참 질기다”면서 “오빠랑 여동생이랑 싸우다 둘 다 안 되는 수도 있다는 걸 놓고 최대한 합의를 끌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두 달이든 석 달이든 더 조정해보고 결론을 내리자는 입장”이라면서 “최후의 경우 직권 중재를 할 순 있지만, 승복하지 않으면 무산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지하철 5호선 약 28㎞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김포시는 검단에 2개 역을, 인천시는 3개 역 신설을 주장하면서 대립해왔다.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1곳과 인천 불로동, 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검단 지역에 1.5개 역사를 들르는 노선을 제안했고,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2곳, 원당지구 1곳, 불로동과 감정동 경계 1곳 등 3.5개 역사를 지나는 노선을 내놨다.
정부는 ‘노선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연말까지 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김수상 상임위원이 주재하는 5호선 노선검토위원회가 이날 오후 열렸다.
당초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간 노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중 직권 중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연말까지 추가 협의를 거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지자체 간 합의 없이는 앞으로의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위원회는 김포시와 인천시가 제출한 노선의 사업비, 이용 수요,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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