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8 11:51 | 수정 : 2023.09.18 14:28
[땅집고] 전국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올해 들어 다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를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아파트가 낮은 아파트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불평등 정도를 정량화하는 지니계수를 주택 시장에 도입해 전국 아파트 가격 격차 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지니계수는 지난달 말 0.441포인트로 나타났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로,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간 상대적인 가격 격차(불평등도)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2020년 10월 0.462포인트를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0.426포인트까지 꾸준히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 반등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거의 동시에 아파트 가격지수와 지니계수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올해 현재 전국 아파트 시장은 비싼 아파트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가격 격차가 다시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시도별 아파트 평균 가격과 지난달까지의 가격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전국 평균(6.1%)보다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곳은 세종(10.4%), 경기(8.3%), 서울(8.1%), 인천(6.3%)이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2월 지역별 아파트 평균 가격을 보면 서울은 10억4000만원이다. 전국 평균인 4억8000만원보다 5억6000만원 높다. 세종은 5억2천000만원이었고, 경기는 5억100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대전을 포함한 다른 대부분 지역은 아파트 평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상승률도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경기, 세종 등 아파트 가격이 비싼 주요 지역들이 더 빠르게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아파트 간의 상대적 격차가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작년 침체기에 누적된 아파트 대기 수요가 수도권 아파트로 더 많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할수록 자산 축적을 통한 주택 상향 이동과 갈아타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아파트 가격의 상승·하락뿐만 아니라 가격 격차 동향 또한 공공에서 예의주시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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