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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빨리 잘 파는 법 "매수자에게도 먹을 걸 줘라"…무슨 뜻? [붇이슈]

    입력 : 2023.09.16 07:13

    [땅집고]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신라망고’라는 필명을 가진 회원이 집을 잘 파는 노하우를 알린 글이 화제다.

    필자는 결혼 이후 15년 동안 주택 7채를 사고팔면서 다양한 경험을 얻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집을 사는 것은 쉽지만, 파는 것은 어렵다”며 “2채 정도는 매도할 때 애를 먹기도 했지만, 빨리 잘 파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하 본문>

    집을 사는 것은 쉽습니다.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거지 돈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지 살 수 있죠. 문제는 파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상승장에도 팔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파트 2층 팔 때는 애를 많이 먹었고요. 세입자 때문에 팔 시기를 놓친 적도 있습니다. 빨리 잘 파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1. 부동산과 친해야 한다

    부동산 복비 깎지 마세요. 당신 매물은 후순위로 밀립니다. 실력 있는 부동산과 거래하세요. 점잖고 정직한 중개사보다 사기꾼 같은 중개사가 낫습니다. 매수자를 홀리게 말을 잘 하더군요.

    부동산에 커피를 들고 가서 얘기를 많이 나누세요. 그래서 최신 실거래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실거래 신고 된 다음에는 늦습니다. 결국 그런 최신 정보는 부동산과 친해야 알려주는 겁니다. 그래야 제값 받고 팔 수 있습니다. 그 동네에서 가장 많이 팔은 중개사를 찾으세요. 잘 파는데 이유가 있는 겁니다. 중개사 2~3개 정도만 거래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매수자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음식 말고요. 매수자도 먹을 게 있어야 집 보고 바로 가계약금 쏘는거죠. 시세대로 다 받으려면 상승장에도 안 팔립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아파트 중층 최근 실거래가가 10억원에 올라왔습니다. 우리 집은 거기보다 고층이고 향이 좋으니 10억5000만원은 받아겠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면 안 팔립니다.

    매수자도 그 매물이 실거래된 매물보다 좋은 걸 압니다. 근데 다 주고 사기가 싫은 거예요. 이런 매물은 10억4000만원에 올리고 2000만원 깎아서 10억2000만원에 파는겁니다. 그러면 그날 바로 가계약금 받을 수 있습니다.

    매수자도 깎아서 먹을 게 있어야 사는 겁니다.

    3. 상급지·대장 아파트 시세 확인하기

    우리 아파트 단지 중 층, 향, 뷰, 인테리어 등 모든 게 좋아도 옆 상급지나 대단지 아파트 시세보다 낮아야 합니다.

    같은 가격이면 상급지나 대장 아파트를 사겠죠. 그 격차를 잘 조율해서 내놓으셔야 팔립니다.

    4. 청소는 기본, 그리고 플러스알파

    청소는 기본입니다. 거기에 모든방 불을 켜놓고 환하게 매수자를 맞이해야 합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미리 틀어 놓으시고 방향제도 뿌려 놓으시고 꽃도 갖다 놓으세요. 손님 맞기 전 음식 만드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사진, 개인용품은 창고에 넣어두세요. 매수자가 집을 보고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때 장애가 됩니다. 집 안에 사람이 많으면 좁아 보이니 1명을 제외하고 다른 가족은 모두 밖에 나가 계세요. 응대하는 사람은 옷차림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5. 평소에 세입자랑 잘 지내세요

    요즘은 세입자들이 집을 잘 안 보여줍니다. 세입자가 집을 안 보여줘서 하자 있는 물건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집을 안 보여주는 세입자한테 한번 보여줄 때마다 10만원씩 준다고 했는데도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그 집은 안 보는 조건으로 싸게 팔 수밖에 없었죠.

    평소 세입자랑 잘 지내고 애로사항은 즉시 해결해 주세요. 말도 함부로 하지 마세요. 말 잘못했다가 몇천 날아갑니다.

    6. 조금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팔아라

    마지막으로 내 집은 최고가에 팔고, 살 집은 최저가에 사고 싶은 게 보통 사람의 마음입니다. 집주인이 조금 손해 본다고 하는 가격이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입니다.

    제 가격 다 받고 팔려고 하다가 시기 놓치면 갈아탈 집은 더 오르는 게 정석입니다. 상급지니 변동폭도 크겠죠. 어차피 집 팔아서 상급지로 갈아타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이랑 바꾸는 것이니 결국 이득이나 손실이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좀 손해 본다고 파시면 잘 팔립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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