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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증권사 연체율 17.3% 껑충

    입력 : 2023.09.12 14:13

    [땅집고] 증권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올랐다.

    12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2.01%)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땅집고]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열고 PF 시장 상황과 대주단 협약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업권별로 여신전문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부동산PF대출 관련 연체율이 뛰었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17.28%로 지난 3월말의 15.88%에 비해 1.40%포인트 치솟았다. 상호금융 연체율도 1.12% 같은 기간 1.03%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4.61%로 오름폭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0%였던 은행권 연체율도 0.23%로 뛰었다. 보험은 0.73%로 0.07%포인트 올랐다.

    [땅집고] 2023년 6월말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현황. / 금융위원회

    올해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총 133조1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말 92조5000억원이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1년말 112조9000억원 ▲2022년말 130조3000억원 ▲2023년 3월말 131조6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마련한 PF 대주단 협약 적용을 받는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18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2곳에 대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사업장들은 협약 적용을 통한 공동 관리가 부결되거나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브릿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 중 7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4곳(경기 44곳, 서울 24곳, 인천 16곳), 지방 103곳에 협약이 적용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114곳)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산업시설, 업무시설, 기타 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해서는 이달 중 본격 가동을 앞둔 캠코의 1조원 규모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방안을 이달 말 정부 합동 주택공급 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 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은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주고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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