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2 13:19
신갈IC서 3㎞… 3.3㎡당 500만원대 초반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경기 용인시 반도체 벨트 인근에 대지 2만평 규모 대형 신축 공장이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이 공장은 경부고속도로 신갈IC에서 불과 3㎞ 떨어져 있어 서울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고 주변에 공장을 짓기가 힘든 곳이어서 희소성도 높다는 평가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플랫폼 ‘땅집고옥션’은 EY한영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대 신축 공장 3개동과 토지를 공개 매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장은 대지면적 6만7305㎡(2만360평)에 건물은 총 연면적 1만6044㎡(4853평)로 지상 3층 2개동과 지상 1층 1개동으로 이뤄졌다. 수도권에서 공장 인허가 가능한 개발 부지가 거의 없는데 이 공장은 지난 4월 사용승인까지 받았다. 최대 10t 규모 크레인 10대를 넣을 수 있고 구내식당, 화물승강기, 헬스공간, 시스템 냉난방, 전기차 충전시설 등을 두루 갖췄다.
이 공장은 반도체 장비 전문 산업단지인 지곡일반산단 인근에 있다. 지곡산단에는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램 리서치’ R&D센터가 2019년 입주했다. 이 공장에서 램 리서치까지는 직선거리로 900여m다. 지곡산단은 정부가 반도체ㆍ바이오 등 산업 육성을 위해 구축 중인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에 포함돼 있다. 이동·남사읍 일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 지곡일반산단을 잇는 반도체 특화단지다.
경부고속도로 신갈IC에서 3㎞ 이내에 위치해 서울 강남과 도심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서용인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기준 강남까지 37㎞,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까지 9.4㎞, 판교테크노벨리까지 21㎞,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까지는 24㎞가량 각각 떨어져 있다.
공장으로 사용하면서 향후 땅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토지와 공장 건물을 포함한 3.3㎡당 매각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1평)당 500만원대 초반이다. 김종원 EY한영회계법인 이사는 “실사용 신축 공장인만큼 반도체나 2차전지,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입주하기에 적합하다”며 “건축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미 완공한 공장을 사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했다. 해당 매물은 분할 매각도 가능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