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2 10:08
[땅집고] 최근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해 매매가와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폭락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가격이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 이후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며 최고 시세를 형성해 왔다. 2021년엔 30평대 아파트 평당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올해 8월 18일 3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 이전 최고 거래 가격은 지난해 1월 46억6000만원이었다.
이 거래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5월 33억8000만원까지 매매가가 떨어졌다. 이후 6월부터 36억원대로 오르다가 지난달38억1000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직전 최고가와의 차이는 8억5000만원이다.
전용 112㎡의 경우에는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용 112㎡가 지난달 16일 55억원에 팔려 지난해 4월 기록한 최고가인 54억원보다 1억원 더 비싸게 계약이 체결됐다.
전세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 단지 전용 84㎡ 전세 매물은 2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7월 12억12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되면서 약 11억원이 하락했다. 이후 지난달 14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가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올해부터 대장주 자리를 지켰던 아크로리버파크의 아성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34층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한 대단지다. 시공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주거플랫폼 ‘홈닉’이 최초로 적용되는 단지이기도 하다.
이 단지는 입주 시작 전부터 신고가를 경신하며 반포 대장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집값을 추격했다. 지난달 전용 84㎡ 입주권이 최고가인 45억 9000만원에 팔렸다. 한강뷰 조망이 좋은 이른바 로열동, 로열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같은 평형대 입주권 시세는 37억~39억원대다. 이는 아크로리버파크의 같은 평형 대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원베일리의 경우 약 3000가구 가까이 입주하지만 전셋값에도 흔들림이 없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입주장에선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지만 오히려 상승세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입주 전 전용 84㎡ 전세 매물이 14억원대였는데, 최근에도 동별 위치와 층수에 따라 14억 중후반대에서 20억원때까지 전세 가격이 형성됐다. 반포동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입주장에는 전셋값이 요동치는데, 워낙 입지나 시설이 좋다 보니 입주권뿐만 아니라 매매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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