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0 16:24
[땅집고] 미성년 임대인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21년 기준 미성년 임대인 3136명이 벌어들인 임대소득은 548억원에 달한다. 1인당 연평균 1748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성년 임대인은 매년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415명, 2018년 2684명, 2019년 2842명, 2020년 3004명, 2021년 3136명 등이었다. 5년 새 그 수가 약 30%(721명) 늘어났다.
2017∼2021년 미성년자들이 벌어들인 임대소득은 총 2716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대소득은 2017년 504억1900만원, 2018년 548억8600만원, 2019년 558억8100만원, 2020년 556억1800만원, 2021년 548억3000만원이다.
미성년 임대인은 상가 임대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2021년 미성년 임대인 3136명 가운데 상가 임대 인원은 2820명이고, 이들 평균 연 임대소득은 1770만원이었다. 주택 임대인인 미성년자는 144명으로 이들은 평균 1528만원을 벌었다.
양 의원은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고 있는 미성년 임대인의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미성년자의 부동산 상당수가 부모의 부동산일 가능성이 큰 만큼 탈세나 편법 증여 또는 상속 등이 없도록 국세청이 철저히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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