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0 12:11
[땅집고]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 수주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수주에 힘입어 올해 수주액이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해외 건설 수주액은 21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간(183억달러) 대비 19.9% 증가했다.
월 누계 수주액은 올해 1월 6억6000만달러, 2월 41억6000만달러, 3월 61억1000만달러, 4월 77억7000만달러, 5월 86억7000만달러로, 5월까지는 지난해 수준(103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172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20억4천만달러) 수주액을 뛰어 넘으면서 지난 7월에는 190억달러, 8월 219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해 수주액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1∼8월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200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8년(204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이 전체 수주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에서 수주한 50억달러 규모 석유화학단지 공사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 이은 역대 7위 규모다.
이에 힘입어 중동지역 수주액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은 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지역 수주 비중 역시 33.8%로 해외 여러 지역 중 가장 크다.
북미·태평양에서는 건축 위주로 73억4000만달러(비중 33.5%)를, 아시아에서는 산업설비와 건축을 중심으로 43억달러(19.6%)를 각각 수주했다. 연간 해외 수주실적은 2020년 이래 매년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는 수주 성과가 좋아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은 3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계약이 늦춰지거나 계약이 이뤄져도 계약서 제출이 연말을 넘기면 내년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최종 수치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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