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8 17:32 | 수정 : 2023.09.08 17:35
[땅집고] 최근 이미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에서 조합원 일부에게 5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시공권 박탈 위기를 맞았던 롯데건설. 과천 일대 재건축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연내 진행 예정인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 입찰 참가를 예고한 뒤, 조합 내부정보를 입수해 사전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천10단지 조합은 최근 물량산출업체를 통해 기준 공사비 예가로 3.3㎡당 699만7000원을 산출했다.
그런데 롯데건설이 최근 조합 내부 정보를 근거로 홍보 영상을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배포했다. 롯데건설은 영상에서 조합 지난 6일 이미 이사회 공고까지 마친 ‘총액입찰’ 방식이 아닌 ‘내역입찰’을 진행해야 과천 최고의 마감 수준을 지킬 수 있다며 3.3㎡당 699만원 이하 공사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과천10단지는 과천 일대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데다가 용적률이 86%로 낮아 사업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1984년 6월 지어진 632가구 규모에 84~125㎡(이하 전용면적)로 이뤄진 단지로, 재건축 후엔 지하 2층~지상 28층, 총 1339가구 규모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당초 삼성물산과 DL이앤씨의 경쟁 구도였는데 DL이앤씨가 빠지면서 그 자리에 롯데건설이 치고 들어왔다.
롯데건설은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불법 홍보 등을 이유로 시공권 박탈 위기를 겪었다. 롯데건설은 2017년 송파구 잠실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시공권 획득 과정에서 조합원 일부에게 현금이나 여행 상품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뇌물을 받은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해 유죄가 확정됐다.
잡음이 일자 조합은 롯데건설의 시공권을 유지한 상태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롯데건설 한 곳만 참여하면서 시공권 박탈과 상관없이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지켰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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