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5 11:29
[땅집고] 서울 강동구 사상 처음으로 84㎡(이하 전용면적) 20억 시대를 열었던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이 최근 시세 17억원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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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 8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2021년10월 20억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작년 12월와 올 3월 14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집값이 급격히 회복했다. 6월9일과 7월8일 세 번에 걸쳐 집값이 17억원에 거래된 것.
고덕그라시움은 매매가를 꾸준히 올리면서 강동구 일대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호가는 계속 오르는 중이다. 고덕동에 있는 강창구 고덕스카이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거래 수는 많지 않지만, 꾸준히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평 호가는 최소 16억5000만원에서 로얄층의 경우 17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했다.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은 연초까지 전세 가격은 7억원 초반 밑으로 내려갔으나, 최근에는 8억원에서 8억5000만원 사이로 올라왔다. 실제로 이 단지 84㎡ 전세보증금은 2월21일 6억원이었으나, 지난달28일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강 대표는 “8월 휴가철까진 잠잠했는데, 8월 말부터 조금씩 집값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고덕그라시움은 2019년 준공한 53 개동, 총 4932가구로 고덕동 일대에서 가장 큰 아파트다. 84㎡ 기준으로 강동구에서 사상 처음 20억 시대를 열었다. 이 단지는 준공하자마자 2016년 준공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고래힐)을 제치고 강동구 대장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 사이에 위치해 있고, 특히 상일동역과는 출구가 이어져 있어 지하를 통해 집으로 바로 갈 수 있다. 고덕역과 가까운 동의 경우엔 도보로 5~10분정도면 갈 수 있다.
특히 고덕그라시움은 2021년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사의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손수레로 각 가구까지 배송하라고 요구하면서 ‘택배 갑질 아파트’로 화제가 됐다. 이후 고덕그라시움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배송 로봇과 저상 차량을 도입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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