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4 17:30
[땅집고] 분양 시장의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 분양이 본격 시작됐다. 이달 서울에서만 1만가구, 전국에는 3만3000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오늘 청학동에서는 이달에 분양하는 서울·수도권 단지 중 예비청약자들의 주목을 받는 4곳을 분석해봤다.
첫 번째 단지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지어지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다. 지하2층~최고18층, 14개동. 총 1265가구 중 29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가 내년 6월 가능하다. 분양 평형은 전용 49㎡, 전용 59㎡, 전용 74㎡로 이뤄져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점이다. 분양가는 송파구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사결과에 따라 평당 3582만원으로 발표가 됐었다. 전용 49㎡가 7억 초반, 전용 59㎡가 8억 후반, 전용 74㎡가 10억대로 예상할 수 있다. 일반 물량은 없지만 전용 84㎡는 대략 계산하면 12억대다.
인근에 신축 단지가 없어 구축 단지로 시세 비교를 해봤다. 20년차 단지 문정래미안. 전용 84㎡가 최근 3개월 동안 12억대에서 13억대로 거래됐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의 분양가와 비슷하다.
개롱역 역세권인 래미안파크팰리스는 전용 59㎡가 7월에 12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보다 4억원 가량 비싸다. 아파트 연식이나 입지상 정확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주변 구축 단지 시세와는 비슷하고 역세권 단지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단지 입지를 보면 역세권이 아닌 점이 가장 아쉽다. 8호선 문정역, 5호선 거여역, 3호선 경찰병원역이 있지만 전부 도보 20분은 넘게 걸린다.
두 번째 단지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지어지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다. 지하5층~최고18층, 10개동. 총 771가구 중 전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후분양 단지로 내년 3월에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 평형은 전용 59㎡, 74㎡, 84㎡로 이뤄져 있다. 1순위 청약은 9월 5일 시작된다.
단지와 가까운 역은 7호선 장승배기역과 상도역이다. 도보 16분, 20분 정도 걸린다. 이곳의 단점은 엄청난 언덕 위에 있다는 점이다. 임장하다 포기했다는 경험담이 속출할 정도다. 다만 2028년에는 역세권이 가능할 전망이. 서부선 신상도역(가칭)이 단지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생긴다. 단지에서 노량진, 여의도, 신촌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59㎡ 최고가는 10억3100만원, 84㎡ 최고가는 13억9300만원이다. 세달 전 상도역 역세권인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 84㎡가 12억7500만원(저층), 13억5000만원(고층)에 거래가 됐다. 입지가 우위에 있는데도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분양가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을 볼 수 있다.
인프라는 롯데백화점 관악점이 차로 14분, 중앙대학교병원이 차로 12분 가야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상도초등학교와 상도근린공원이 단지와 붙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세 번째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에 지어지는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이다. 민간참여공공주택 사업으로 공공분양과 일반분양을 함께 진행한다. 지하3층~최고25층, 18개동. 총 1227가구 중 공공분양이 907가구, 일반분양은 320가구다. 전용 85㎡ 이하는 국민주택으로, 전용 85㎡ 초과는 민영주택으로 분양된다. 후분양단지로 입주는 내년 6월 예정이다.
이곳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이다. 최근 동탄에서 분양된 단지들을 참고하면 평당 2000만원대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전용 59㎡는 5억대, 84㎡는 6억 중반대로 볼 수 있다.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푸르지오 등 주변 단지와 시세를 비교해보면, 전용 59㎡이 7월에 6억 초반 대, 전용 84㎡가 8억 중후반대로 거래됐다. 시세보다 1억 이상 저렴한 셈이다. 입주자모집공고는 9월 14일 발표 예정이다.
네 번째 단지는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에 지어지는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다. 이곳도 민간참여공공주택 사업이다. 지하2층~최고25층, 14개동. 총 1458가구 중 공공분양이 1166가구, 일반분양이 292가구다. 입주는 2026년 예정입니다.
단지는 AA10-1블럭에 위치한다. 인근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은 아직 없지만 인근에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101역이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이곳 역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으로 평당 140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대략 계산해보면 전용 84㎡가 4억 중후반대다. 주변 3년차 단지들은 전용 84㎡가 6억 중후반에서 7억 초반대로 거래되고 있었다. 시세보다 2억 이상 저렴하다. 입주자모집공고는 9월 22일 발표 예정이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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