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4 11:00
[땅집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분적립형 개념의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공급에 나선다. 공공이 공급하는 아파트를 한꺼번에 분양받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20~30년에 걸쳐 조금씩 사들이면서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식의 신개념 주택이다.
4일 오전 10시 GH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 밝혔다.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이란 수분양자가 GH가 공급하는 전용 60 ㎡ 이하 주택을 원가 수준의 분양가격으로 최초 지분취득(10~25%)한 뒤, 이후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계속 취득해가면서 주택 소유권을 완전히 갖는 방식의 주택을 말한다. 주택 지분은 4~5년마다 취득할 수 있다. 의무 거주 기간은 5년,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으로 설정했다. 전매 제한이 풀린 후 제 3자에게 시세 수준의 금액에 매각 가능하지만, 매매 시점의 지분 비율대로 공공과 차익을 배분해야 한다.
시범 대상지는 총 600가구 규모인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에 선보인다. 이 중 전용 60 이하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한다. 2025년 하반기 착공, 2028년 후분양 계획이다. 구체적인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H는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취득할 경우 수분양자가 납부해야 할 금액 시뮬레이션을 제공했다. 예를들어 수분양자가 최초 분양가가 5억원인 주택에 대해 20년 동안 지분을 취득해나갈 경우, 분양가와 가산이자 9000만원을 합해 총 5억9000만원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분을 추가 취득할 때마다 가산 이자는 1년 만기 정기 예금 이자율 수준의 연 2%를 적용한 금액이다.
앞으로 GH는 광교신도시 A17블록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 효과를 검토한 뒤, 현재 GH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선 GH 기회경제본부장은 “앞으로 G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 중 적지 않은 물량을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해서 도민 주거 안정에 힘쓸 것”이라며 “공급 시점인 2028년쯤 되면 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최근 가계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인허가 및 분양 실적이 수도권 지난 10년 대비 감소세가 빨라 자가보유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지분적립형 방식인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마련했다”며 “큰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가를 마련할 수 있는 모델이라 경기도민 주거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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