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3 07:46
[이주의 분양단지]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1742가구
[땅집고] 9월 첫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 총 1742 가구가 공급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1335 가구다.
일반분양하는 아파트가 단 5곳으로 많지는 않지만, 이 중 2곳이 서울 입지라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에 짓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와,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은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이다. 두 아파트 중에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분위기다. 강남3구 서쪽으로 맞붙어 있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소위 ‘강남 옆세권’이라고 불리는 동작구 입지라서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총 771가구 규모로 짓는다. 후분양하는 아파트라 입주일이 2024년 3월로 비교적 빠르다.
예비 청약자 사이에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평지가 아닌 언덕에 지어져 경사가 심한 점을 단점으로 꼽는 분위기다. 단지 인근에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많아 주거환경이 아직 좋지 않은 점도 지적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7호선 장승배기역·상도역으로, 각각 16~20여분 정도 걸린다. 다만 2028년 서부선 신상도역이 단지에서 도보 7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라 앞으로 교통망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입지 여건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가 기준으로 59㎡가 10억3100만원, 84㎡가 13억9300만원이다. 실제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보면 역세권인 준공 3년차 단지인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84㎡가 지난 6월 12억7500만원, 장승배기역 역세권인 ‘상도 두산위브 트레지움 2차’ 84㎡가 지난달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보다 입지가 더 좋은데도 집값이 최소 1억원 이상 저렴하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는 ‘호반써밋 개봉’이 분양한다. 개봉5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4층, 3개동, 총 317가구 규모다. 이 중 1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4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호반써밋 개봉’은 총 300여가구로 소규모 단지인 데다 서울에서 주거 선호도가 떨어지는 구로구 입지다. 구로구에는 예로부터 공장이 밀집한 만큼 주거시설 개발 속도가 더뎌, 아직까지 낡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몰려있는 빌라촌이 수두룩하다. 실제로 ‘호반써밋 개봉’ 역시 바로 옆에 빌라촌을 끼고 있으며 인근 도로 경사도 가파른 편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호선 오류동역이다. 역까지 도보 13분 거리라 역세권 입지는 아니지만, 일단 지하철을 타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하기는 나쁘지 않다. 2호선으로 환승 가능한 신도림역까지 10분, 광화문 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시청역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강남 일대까지는 환승을 포함해 약 1시간 소요된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49㎡ 5억6380만~5억9900만원 ▲59㎡ 6억8810만~7억7130만원 ▲84㎡ 9억1560만~9억9860만원(펜트하우스 제외) 등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1550만~2120만원를 더 내야 한다. 발코니 확장비를 감안하면 84㎡ 분양가가 최고 10억원에 달한다. 단지 동쪽에 2014년 입주한 ‘개봉 푸르지오’가 지난 7월 8억3000만~8억4500만원에 3건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호반써밋 개봉’ 분양가가 최소 1억5000만원 이상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밖에 이번주 분양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호남권 입지다. 광주 광산구 하산동 ‘광산 센트럴파크’와 전북 무주군 ‘골든렉시움’ 2곳이다. 나머지 한 곳은 경기 포천시에 분양하는 ‘포천 대광로제비앙’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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