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3 07:41
[땅집고] “일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지방에 살아야 합니다. 이 경우 서울 부동산을 매수해야 할까요? 지방은 팔고 임대 살아야 할까요?”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경자인 경제적자유인2’라는 필자가 올린 ‘지방 사는 사람들이 부동산으로 망하는 이유’ 라는 글이 화제다. 필자는 “지방에 사는 사람이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지방 거주자의 부동산 투자 전략을 알렸다. 필자는 지방에 산다면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을 강조했다. 지방의 경우, 일반 부동산 시장의 논리처럼 장기 우상향하는 법칙이 먹혀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음 필자가 소개하는 지방 거주민의 부동산 투자 성공 전략이다.
<이하 본문>
지방에 산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지방은 (핵심 주거지와 인프라가) 기존 택지를 버리면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어서 추가로 한마디를 더한다. 이건 집값이 우상향을 못 한다는 이야기다.
천안 아산을 예로 들어보자. 천안의 경우 인구 증가 속도가 가파른 지역이다. 그러나 주택가는 구도심을 재생하지 않고 새로운 택지에 만들어진다. 그동안 천안 신방동, 두정동, 백석동, 불당동, 신불당동, 아산탕정지구 순으로 도시가 확장했다. 이건 마치 무한 증자를 하는 주식과도 같다. 아무리 회사가 돈을 잘 벌어도 주식 수를 계속 늘리면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 새 도시가 계속 만들어지는 지방은 시세가 결국 오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1. 이사를 적극적으로 다녀야 한다.
지방에 살수록 이사를 많이 다닐 각오를 해야 한다. 해당 지역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대표 아파트가 바뀔 것 같으면 이사를 해야 한다. 서울 핵심지 아파트 가격은 너무 비싸다. 하지만 지방은 보통 10억원 안팎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지방에선 최상급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고, 그곳에는 서울만큼 우수한 교육 여건이 마련됐다. 핵심지로 이동해야 한다.
2. 서울에 반드시 한 채 보유하기.
경기도 아파트도 신축 단지는 서울만큼 비싸지만 되도록 한 채 정도는 서울에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구가 감소하고, 세대 수가 줄면 서울은 재생되지만, 입지가 좋지 않은 외곽 지역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이다.
3. 지방과 서울, 아파트 보유 순서는?
돈이 한정적이어서 지방에 핵심지 아파트로 먼저 갈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 한 채를 먼저 장만할 것인지 여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창원에 거주하는 A씨는 부채가 전혀 없이 창원의 한 대표 아파트에 실거주하고 있었다. 필자에게 경기도 성남시 구도심 아파트라도 장만해야 하냐고 질문했다. 그런데, 그 분은 소득과 직업을 들어보니 전문직 고소득자였다. 모아둔 현금도 많았다. 더 여유롭게 준비해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개인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부동산의 사이클을 고려하면서도, 현재 당장 여유자금이 있다면 지방보다는 서울 아파트부터 구입하는 것이 좀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4. 결론
지방 실거주용 핵심 아파트 한 채와 수도권 한 채, 이렇게 2주택 전략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지방은 주거비가 저렴하고, 저렴한 아파트도 살만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히려 부동산 공부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지방 거주자는 반대로 부동산 공부를 더 해야 하고, 이사도 더 많이 다녀야 하며, 서울과 수도권 임장도 적극적으로 다니는 등 부동산에 에너지와 비용을 더 쏟아야 한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저 빌딩은 꽉꽉 차 있네" 공간 마법사들이 알려주는 공실 없는 빌딩 만들기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