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30 15:31
[땅집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30일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옛 성동구치소 부지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 작품명은 ‘50년의 닫힘, 100년을 향한 열림’이다. ㈜피에이씨건축사무소(대표자 최대성)와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자 김상길), ㈜건축사사무소 가로(대표자 김기중)가 공동 출품한 작품이다.
당선작은 큰 틀에서 최근 아파트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현상, 공동체의 해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경계 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당선작을 보면 경계를 없앤 접지층(接地層)에서 시작된 보행 동선은 커뮤니티 코어(중심공간)로 연장돼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심사위원회는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섬처럼 도시 속에 떠 있는데, 당선작의 제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모호하게 해 주변의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으로 서울주택공사(SH공사)에서 총 3877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여 공공주택 1150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기존 공모와 다르게 가구수·평형·구조 등 제한을 최소화한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설계공모는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 등록했고, 국내·외 건축사 작품 총 11건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두 번의 기술심사와 1·2차에 걸친 본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공공주택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주택공사(SH공사)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사업승인, 2025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보다 더 투명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심사제도와 디자인 혁신안 발굴을 위한 시도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에서 추진되는 여러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형 설계공모’의 진화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했다. /정진택 땅집고 인턴기자 jj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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