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8 17:43 | 수정 : 2023.08.28 17:46
[땅집고] 쿠팡과 CJ그룹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햇반에서 시작된 갈등이 화장품 업계, 택배, 물류, 콘텐츠 분야까지 번지고 있다. 하반기에 쿠팡이 해외 물류사업 확대, 쿠팡플레이 투자 등을 앞둬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과 CJ 갈등은 지난해 11월 쿠팡이 CJ제일제당 제품 발주를 중단하면서 비롯됐다. CJ제일제당 제품인 햇반 납품 단가가 원인이었다. CJ제일제당은 납품가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즉석밥 등 일부 제품을 쿠팡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위탁 판매자들이 CJ 제품을 팔고 있다. 햇반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주력 상품인 비비고 만두, 스팸 등은 로켓 배송이 불가능하다. 그러자 쿠팡은 CJ제일제당 식품의 대체제로 중견·중소 기업들의 제품을 낙점하고 시장을 키워왔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납작교자 등 신제품을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 선(先)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신세계그룹과 ‘반(反)쿠팡 동맹’을 맺은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한 ‘반쿠팡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이 배경엔 쿠팡의 급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이마트·신세계 등 9개 유통사 매출 중 단연 선두를 기록했다. 유통사 2분기 매출 규모는 이마트 7조2711억원, 신세계 2조7324억원, 롯데쇼핑 3조6222억원이다. 쿠팡은 7조6749억원으로 이마트를 뛰어 넘었다.
지난달 쿠팡이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일도 벌어졌고, 물류분야에서도 양사는 갈등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CJ를 주축으로 한 반 쿠팡 연대와 납품, 택배 등의 문제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나홀로 흑자행진’이지만, 제조업체들이 쿠팡에 등을 돌린다면, 쿠팡 상품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 30년 투자 전문가가 알려드림! 부실채권으로 '억대 수익' 내는 법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