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웃돈도 붙었어요"…'미분양 무덤' 평택 화양지구의 반전

    입력 : 2023.08.26 07:25

    [땅집고] 화양지구에서 가장 처음 완판된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휴먼빌퍼스트시티 공사현장. /전현희 기자

    [땅집고]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최근 2~3달 사이에 화양지구 미분양 아파트 4단지가 차례로 완판됐습니다.” (경기 평택시 박철서 굿모닝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지난 4월까지만해도 미분양이 넘쳐나던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아파트가 최근 미분양이 대거 해소되면서 웃돈까지 붙었다. 현지에서는 서평택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 화성, 평택, 수원 등의 아파트가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서평택 근로자들의 배후 주거지로 삼을 만한 위치인 화양지구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한다.

    ■ 미분양 무덤이었던 평택 화양지구…반전의 완판

    평택 화양지구는 포승국가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항구 배후도시로 지어진 민간도시개발사업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삼성전자 배후 주거지인 지제역, 고덕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떨어져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미분양이 속출했다. 실제 지난 3월 분양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713가구)는 376가구를 모집한 특별공급에서 10명이 지원해 미달이었으며 나머지 특별공급 미달 물량 366가구와 일반분양분을 합한 703가구 모집에도 105명이 지원해 전 타입에서 미달됐다.

    [땅집고] 화양지구 위치. /휴먼빌퍼스트시티 분양 홈페이지

    하지만 현재 화양지구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화양지구에서 분양한 7개 단지 중 4개 단지(서희스타힐스2차, e편한세상라씨엘로, 휴먼빌퍼스트시티, e편한세상하이센트)가 완판됐으며 이 중 상업지구에 인접한 아파트 ‘휴먼빌퍼스트시티’ 분양권은 웃돈이 2000만~3000만원 정도 붙은 상태다. 이밖에 포레나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는 계약률 70%를 넘겼다.

    [땅집고]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 공사현장. /전현희 기자

    ■ 평택, 화성, 수원 청약 흥행, 저렴한 분양가에 몰린 청약 수요

    올 초 분양권 규제가 완화된 후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화양지구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받은 평택 고덕자이센트로 84㎡ 분양가는 4억4571만원~4억9576만원이었는데 경쟁률이 45.33대 1이었다. 지난달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3차의 분양가는 4억9610만~5억980만원이었는데 1순위 청약결과 170가구 모집에 1만3996명이 지원해 8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2월 분양한 화양지구 휴먼빌퍼스트시티 84㎡ 분양가는 4억1767만~4억6357만원으로 5000만~1억원 정도 저렴하다.

    박철서 굿모닝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포승국가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은 평택, 화성, 수원 등에서 거주해 이동하는데 최근 이들 거주지 아파트 청약이 인기가 있었다”며 “화양지구의 분양가가 평택고덕의 분양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수세가 몰려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서평택 항구도시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평택 항구도시에는 포승국가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기아, 현대, 한전, 만도, 한라 등 대기업 일자리가 많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지는 안중읍, 현화지구 등으로 지어진 지 25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뿐이라 새 아파트가 희소하다. 화양지구 토지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화양지구가 완성단계에 이르렀을 때 포승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확장되는 일자리로 출퇴근할 만한 사람들과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렸다”며 “그래서 특히 상업시설, 병원, 행정기관 들어서는 포레나 평택화양, 휴먼빌퍼스트시티 등에 관심이 높았다”고 했다.

    향후 황해경제자유구역이 확장하고 철도 교통도 놓일 계획인 만큼 화양지구 주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 평택은 동쪽 위주로는 고덕, 지제역 등 개발이 완료됐으나 화양지구가 속한 서평택은 아직 발전이 더딘 상태라 서쪽 위주로 개발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공실로만 3년 째, 연남동 핫플이 될 수 있었던 노하우는?! 꼬마빌딩 실전투자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