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7 07:45 | 수정 : 2024.11.06 13:42
[땅집고] 서울 종로구 옥인동은 종로·광화문 도심업무지구(CBD)와 직선거리 1㎞ 떨어져 있는 서울 노른자 땅이지만 사람 손길을 타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빈집들로 가득하다.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사이 인왕산 자락에 거쳐있는 곳이 옥인동이다.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도보10분 거리인 역세권 입지에 빈집들이 흉물처럼 남아있는 것이다.

이어 2018년 서울시는 옥인1구역을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했다. 역사성을 가진 건축물을 살려 관광과 역사가 함께 하는 이른바 ‘북촌형 정비’를 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만난 주민은 “골목길 위로 신축하지 않은 집은 정화조가 없어서 하수도로 내려간다”며 빈집 노후주택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종로구청은 지난해 말 옥인동 빈집철거대지에 마을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공익성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일부 빈집을 활용했을 뿐 근본적 해결이 된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