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1 14:30
[땅집고] 올해 상반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989건으로 2021년 상반기 3470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까지 크게 증가하다 2021년 하반기부터 감소하며 2022년에는 대폭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에 2611건 거래되며 작년 반기 대비 17.2% 감소했고, 2022년 하반기에는 1024건 거래되며, 작년 반기 대비 60.8% 감소했다.
직방에서는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함과 동시에 공급과잉으로 공실마저 늘어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등기 전 거래는 아직 포함되지 않아 2023년 상반기 거래량은 소폭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거래량과는 달리 상승세를 보인다. 2022년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는 인천지역 지식산업센터와는 달리 서울과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직방은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입지 등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거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3월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는 13층 전용 701.5㎡(이하 전용면적)가 50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3년 상반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다.
이어 용인 수지구 동천동 분당수지유타워 14층 전용 291.09㎡가 지난 2월 29억원에, 안양 동안구 광안동 디지털엠파이어 전용 357.14㎡가 지난 4월 23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전용면적 ㎡당 가격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 상위 10곳 중 8곳이 서울 성동구 성동구에 위치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도심의 공업지역을 개발해 개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2022년 금리가 크게 오르고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거래가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하고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적정 임대수익 확보를 위한 임대료 상승이 수반되면서 기존의 저렴한 임대료 경쟁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투자시장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정진택 땅집고 인턴기자 jj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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